때로 우리는 다른 무언가의 압박으로 인해 자의가 아닌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 강요는 훗날 개인 스스로의 자립성을 잃게 하고, 하나 혹은 많은 것에 의존하게 만든다. 목적 없는 일상, 이루어낸 목표에 대한 허무함,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의식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자신의 진실된 소원마저 잊게 만드는 타인의 지나치고 과도한 관심이나 자신이 나아가고 싶어 하는 길을 흐리게 만들고 무너뜨리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그 당사자는 결국 해낼 수 없다는 두려움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고통에 잠기게 된다. 그 모습을 본 가해자들은 마침내, 갖고 놀던 장난감에 흥미를 잃고 버리듯 아무렇지 않게 피해자에게 “겨우 그 정도야?, 이것밖에 안돼? 네가 그렇지” 욕하고 깎아내며 자신의 놀이에 종지부를 찍는다. 하나의 인생을 망쳐놓고... ‘마리오네트’는 이러한 일들을 표현한 앨범이며, 좋은 못한 사건, 사고들을 마치 인형사와 인형의 관계를 떠오르게 하며 비판, 부정, 비극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