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 리더 출신 신연아가 프렌치 감성으로 담아낸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 신연아 첫 솔로 앨범 ‘Vagabonde’ 2003년, 외모 지상주의로 점철된 가요계에 실력 하나만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4인조 여성 보컬 그룹의 리더 신연아. 빅마마 활동 이전에 ‘빈칸 채우기’라는 이름으로 가요계 최고의 코러스 세션으로 활동했던 신연아는 이후 프랑스 유학 생활을 통해 더 깊은 음악 세계와 함께 프렌치 감성까지 가득 담은 채 국내로 돌아와 빅마마 리더로 가수로서 정식 데뷔했다. 또한,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하여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하며 음악적으로도 호흡이 맞는 부부로 살아가고 있다. 이번 앨범은 신연아가 프랑스인 남편과의 10년의 인연 속에 프랑스적 한국인이란 특이성과 정체성을 내포하는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찾아 방랑 중이라는 의미로 앨범 제목을 프랑스어로 ‘방랑’을 의미하는 "Vagabonde"로 지었다.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파리의 뒷골목 어딘가의 카페에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감성적인 분위기와 함께 20여년 음악의 길을 걸어온 가수로서의 신연아, 또,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깨닫게 되는 사랑, 미움, 용서 등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들을 성찰해내는 인간으로서의 신연아의 모습을 가득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빅마마 시절의 파워풀한 가창곡이 아닌, 신연아가 틈틈이 공연때마다 보여주었던 어쿠스틱하고 감성적인 면으로 가득 채워진 앨범으로, 깊이 넘치는 가사와 여운을 가득 주는 작곡 실력까지 겸비한 뮤지션 신연아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또한, 스스로가 가수로 활동하면서 음악에 지칠 때조차 주로 재즈풍의 어쿠스틱 앨범들을 들으며 위로를 받았던만큼, 그녀 역시 누구라도 편안하게 들으며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들을 해보고자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그녀는 2013년, 우연히 가까워진 재즈쪽 관계자들과의 인연을 통해 박윤우, 비안, 김성수등 실력파 재즈 연주자들과 작은 공연을 하면서 틈틈히 곡 작업을 하게 됐고, 그 공연들을 통해 그녀가 만들고 싶었던 앨범으로 조금씩 접근해갈 수 있었다. 또한, 때마침 내한한 프랑스 아코디언 연주자 마크 베르뚜미우와 녹음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첫 솔로 앨범 진행이 시작되었다. 녹음 방식 또한 기존의 전형적인 가요 스타일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협연을 하고, 연주자와 동시에 노래 녹음을 하고, 웬만하면 one take를 선택하는 등 재즈적인 즉흥성, 순간의 감성을 담아내게 되었다. 아울러, 프랑스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만큼, 늘 샹송을 즐겨들었던 그녀는 샹송 최고의 디바인 에디뜨 피아프의 대표곡 ‘Padam, padam(빠담 빠담)’을 리메이크하고, 순수 창작곡인 ‘Dites-moi, Edith (말해줘, 에디뜨)’ 도 불어로 노래했다. 1.농담 밀란 쿤테라의 “농담”이란 책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제목 아코디온과 클래식 기타가 돋보이는 탱고곡으로, 기필코 어긋나고야 마는 인연의 기구함이 마치 누군가의 지나친 농담같다는 가사 내용을 담고 있다. 그토록 불타던 사랑도 운명의 장난 앞에서 한여름의 낮잠보다도 짧게 사라져 버린다는 허망함을 노래한다. 2.Cosmos타이틀곡. 가장 마지막에 쓰게 된 곡. 곡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묵직한 피아노 사운드는 빅마마 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 했던 피아니스트 황준익이 담당했다. 둘만으로도 온 우주를 가진 것처럼 완벽한, 순수한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다. 다시 태어나도 그 흔적을 따라 살아가겠다는 생을 초월한 사랑, 누구나 한번쯤 꿈꾸고 바라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있는 것같은 따뜻한 목소리와 피아노에 마음이 평온해질 것이다. 3.Dites-moi, Edith(말해줘, 에디뜨) 에디뜨 피아프가 노래하던 오래전 파리의 길거리를 연상케 하는 곡으로써 박윤우의 기타가 돋보인다. 샹송 냄새가 물씬 나는 멜로디에, 신연아의 남편 알렉상드르 보스키가 가사를 입혔다. 에디뜨 피아프의 곡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를 빗대어, 어떻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 에디뜨에게 묻는 내용이다. 인생에 대한 열정은 물론 실망이나 좌절의 감정까지도 시들어버린 지금, 어떻게 과거를 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인생은 용서하지 않기에 지나간 것은 다시 쓸어버리고 다가올 회한 따위도 던져버리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4.늙은 어미의 노래 생이 많이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는 부모의 가장 걱정거리는 남겨질 자식일 것이다. 바람이 불고 꽃잎이 다 떨어져도 입술을 깨물며 한고비 한고비 넘어갈거라 믿겠다는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발라드. 내가 떠난 후에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본인의 인생길을 잘 걸어가라는 사무치리만큼 강렬한 모성애를 노래했다. 5.틈 피아니스트 비안이 편곡한 재즈발라드로 커피 한 잔이 생각나게 만드는 곡이다.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처럼 이별의 고통으로 닫혀진 마음에 햇살이 비치는 틈이 생겼다는 내용이다. 몽환적인 키보드 사운드의 긴 솔로에 마음이 평온해질 것이다. 6.엄부 신연아가 가장 오래전에 써 둔 곡. 2003년 연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약 1여년간 삶에 대한 무기력한 방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 시절, 남편이 녹음해 둔 기타 연주에 흥얼거리듯 부르다가 만들어진 포크 곡. 앨범 중 유일하게 공동 작곡이다. 살아계실 때 엄한 성격의 아버지였기에 변변한 추억거리조차 없다는 상실감과 죽음 앞에 놓인 삶의 방황을 노래했다. 7.padam padam 에디뜨 피아프가 부른 샹송으로 잘 알려진 빠담빠담을 리메이크 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이 곡을 수십번도 더 연주했다는 마크 베르뚜미우의 연주가 집시 재즈라는 편곡 위에 날개를 달았다. 8.모두 용서한다. 빅마마 3집에 수록되었던 솔로곡으로써 피아니스트 비안의 편곡 아래 장작 8분20초에 이르는 보다 재즈적인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 용서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은 듯한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아동성폭행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자작곡. 9.Reset 녹음 전문 코러스 “빈칸채우기”로 7년, 여성보컬 그룹 빅마마로 8년, 늘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했었다. 목소리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만들어 본 곡. 2분도 채 안 되는 곡이지만, 모든 트랙을 목소리로만 소화해 내었고, 혼자만의 목소리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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