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하는 가수, 신연아의 리메이크 싱글앨범 '어느, 느린하루'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여성보컬 그룹 빅마마의 리더였던 신연아가 첫번째 리메이크싱글앨범을 냈다. 각종 칼럼과 가사에서 이미 글솜씨를 뽐낸 바 있는 그녀의 첫번째 음악에세이 "하루만"을 읽을 독자들을 위한 선물로 책에 삽입되었다. 책 속에서 이야기했던 곡 중 3곡을 뽑아 그녀의 목소리로 다시 그려낸 이번 싱글은 휴식같은 음악, 위로가 되는 음악, 와인 한잔이 떠오르는 음악이다. 첫 곡 "Jardin d'hiver(겨울 정원)"는 앙리 살바도르가 불렀던 샹송으로서 샹송 특유의 멜랑꼴리한 분위기가 그녀의 불어발음에 그대로 되살아나 있다. Eva Cassidy 버전의 Autumn leaves는 잔잔한 슬픔이 그녀 특유의 곡 해석력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었고, 마지막 곡인 Bob marly의 Redemption song에서는 그녀의 남편인 Alexandre BOSCHI와 호흡을 같이 했다. 그는 노래 뿐 아니라 이번 앨범의 모든 연주와 녹음까지 홈레코딩작업으로 이루어냈다. 이번 앨범에서는 빅마마의 음악과는 조금 다른 그녀의 색깔을 맛볼 수 있다. 앨범 제목 '어느, 느린 하루'처럼 바쁜 일상을 떠나 어느날 천천히 호흡하며 휴식을 얻고 싶어질 때, 이 음악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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