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211>, 화요비를 말하다. 그사람 ; 화요비 잊으려고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가슴 속에 가득히 들어앉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목소리가 있다. 이성의 통제를 넘어서는 그 지점. 화요비는 그렇게 무대를 그리워했고 그녀의 목소리를 그리워했을 많은 이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줄 음악으로 다시금 돌아왔다. 자신의 자신됨을 증명하는 주민번호 앞자리 <820211>을 앨범명으로 내세운 화요비는 여느 앨범과 마찬가지로 수록된 전곡의 가사를 직접 풀어내며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에 오롯이 집중하게 만든다. 겨울.. 그리고 또 겨울 데뷔이후 끊임없이 꾸준한 활동을 펼쳐오던 그녀를 어느 순간 볼 수 없게 되었다. 2012년 발매된 화요비의 미니앨범 이 후 그녀의 목소리는 간간히 참여한 OST로만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의지도, 과오도 아닌 상황. 무대를 잃어버린 그녀에게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 하지만 긴 겨울 끝에 또 다시 이어지는 봄처럼 그녀는 그 간의 아픔들을 다독여 따뜻한 감성과 깊이 있는 음악으로 선보이고 있다. 서른셋, 일기 그리고 마주보기 여러차레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듯이 그녀는 블랙뮤직을 지향한다. 그녀의 탁월한 그루브 감각이나 한 소절안에서도 다양하게 변화되는 그녀의 보이스 톤은 블랙뮤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크나 큰 장점이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녀의 대표곡들을 뽑아보자면 <어떤가요>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 <그런일은> 등의 발라드곡들이다. 대중이 기억하는 화요비와 그녀의 음악적 지향점 사이에서 어떤때보다 치열한 고민을 했던 그녀는 대중친화적인 발라드 컨셉의 이번 앨범을 통해서 대중과의 마주보기에 나선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번 앨범 <820211>은 발라드 컨셉을 표방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발라드라는 컨셉 안에서의 다양한 변주들이 치밀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그사람>은 이미 <사막을 나는 나비>에서 화요비와 호흡을 맞추었던 작곡가 김진훈의 곡으로 속삭이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시작해서 후크송에서나 나올법한 반복되는 인상적인 멜로디와 리듬으로 대중적인 입맛까지 갖춘 웰메이드 발라드이며 <서른셋, 일기> 또한 김진훈 작곡가의 작품으로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구성된 미니멀한 편곡에 몽환적인 느낌으로 풀어낸 마이너스케일의 멜로디와 절제된 깊은 소울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또한 이번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되며 화요비에 대한 기대를 확인시켜준 <마주보기>와 또 다른 수록곡 <겨울.. 그리고 또 겨울>은 화요비와 데뷔시절 부터 함께 음악적 동료애를 쌓으며 누구보다 화요비의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작곡가 박성일(copykumo)의 곡으로 화요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팝스타일의 발라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십대,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어느덧 데뷔 15년차를 맞이하는 화요비. 길었던 공백만큼 더 깊어진 음악으로 찾아온 그녀의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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