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가 그려내 는 기억의 드라마. ‘잊을 수 있을까’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이 아픈 이유 또한 그 기억 때문이 아닐까? 모리아의 새로운 싱글 ‘잊을 수 있을까’는 우리에게 사랑의 아름다운 그리고 아련한 드라마를 그려보게 한다. 사랑했던 그녀의 하얀 웃음, 손의 작은 떨림, 여린 눈동자, 입술의 온기까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 사랑이기에, 그와 그녀는 기억의 드라마 안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멀어져 버린 삶의 이야기지만 여전하게 머릿속에 떠올라 웃음짓게 하고, 눈물짓게 하는 그 기억들을 우리는 ‘잊을 수 있을까’? 모리아의 이번 싱글 ‘잊을 수 있을까’는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의 음악으로 간결한 편곡 속에 감성적인 라인의 연주로 그려지고 있다. 감각적인 피아니스트 정성은의 절제된 피아노 연주와 원 테이크 플레이의 느낌을 한껏 살린 기타리스트 임선호의 연주는 테크니션 연주자들의 절정에 숨겨진 절제의 미학을 들려준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보컬 모리아의 노래는 깊은 감성의 표현과 여린 미성으로 우리의 기억을 위로한다. 이미 많은 무대에서 라이브로 대중에게 소개된 ‘잊을 수 있을까’는 라이브와 레코딩의 차이를 느끼지 못 할 정도로 보컬의 몰입도가 높은 노래이다. 최고수준의 프로듀싱 능력을 평가받는 모리아는 이번 싱글에서 몇 번의 자극을위한 보컬이 아닌 오래들을 수 있는 보컬의 선택을 보여준다. 깊은 감성의 몰입과 들을수록 짙어지는 울림의 감동은 ‘잊을 수 있을까’에 더 오랜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다. 많은 싱어송라이터들이 양쪽의 재능 때문에 한부분의 탁월함을 인정받지 못 하기에 그런 부분에서 모리아의 평가는 더욱 어렵다. 특히나 일반적 보컬들은 보컬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불러내거나 작곡자들이 음악의 테크닉으로 곡을 만든다면, 모리아는 음악의 큰 그림 안에서 가사와 연주, 편곡과 보컬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그런 드라마 안에서 무엇 하나 튀어나오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어느 한 부분까지도 테크니컬하지 않은 부분이 없는 절제된 기교의 조화와 미학을 음악으로 경험하게 해준다. 이번 싱글 ‘잊을 수 있을까’ 또한 그러한 모리아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트랙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가운데서도 묵묵히 자기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조용하며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기에 더욱 매력적인 가수가 모리아가 아닐까 한다. 2012년에 오래 기억될 아련한 이별의, 따뜻한 감성의 드라마. ‘잊을 수 있을까’로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