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 THE 1st FULL ALBUM [Predator] 변하지 않는 사람이 보여주는 새로움에 대한 이야기. 이 앨범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이기광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안다. 이 연예계란 곳은 언제나 눈에 띄는, 언제나 새로운, 언제나 뭔가 조금 더 다른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과 또 그런 걸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대부분 이루어졌다는 걸. 그래서 언제나 새로운 걸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몫이다. 물론 그룹의 일원으로서도 끝없이 고민해오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지만, 혼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또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욕심을 내었다. 화려한 액세서리와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모자, 짙은 아이라인과 다양한 의상, 새롭게 시도해보는 여러 장르의 곡들, 시선을 사로잡는 안무까지, 데뷔때부터 한번도 보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빼곡히 담아 이 앨범을 만들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건 늘 떨리는 일이다. ‘호오’가 분명한 요즘 세상에서 혹시나 자신의 변화를 싫어하면 어쩌지 라는 막연한 불안감도 분명 존재한다. 그래도 결국 이 모습도 저 모습도 모두 이기광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원래의 모습이라는 것을 생각해 봐주면 좋겠다. 멋진 안무는 작은 동작 하나하나까지 끝없이 연습하며 무대를 볼 사람들에게 가장 멋지게 보일 수 있도록 고민하는 집요함에서, 귀를 사로잡는 12곡의 꽉 찬 트랙리스트는 아주 오래전부터 차곡차곡 자작곡들을 만들어서 모아두고 언젠가 세상에 나올 때를 기다리며 최선의 곡들을 골랐던 묵묵함에서, 그리고 다양한 의상과 앨범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했던 그의 성실함에서 나왔다는 것을. 그는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고, 아주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자신만의 시간 안에서 자신만의 텐션을 가지고 꾸준히 살아온 사람. 그런 사람이 힘을 내서 보여주고 싶어한 자신의 내면안에 있는 여러 가지 다른 모습은, 정말로 변하지 않는 사람이 보여주는 그 극명한 변화의 간극은 우리가 그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보여줄 게 많은,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신비로운 그를, 우리는 또 앞으로 함께 하는 남은 나날 동안 더 기대하게 될 것이다. #01. Predator 작사 : riskypizza, Czaer 작곡 : Czaer, riskypizza, Haechi 편곡 : Czaer, Haechi 이기광의 관능적이고 섹시한 톤이 매력적으로 돋보이는 Synthwave 장르의 노래. 속삭이는 목소리, 가벼운 리듬, 중독적인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지만, 정작 가사는 묵직하고 지독한 사랑을 노래한다. 끝없이 관능적이고 중독적인 사랑. 벗어나려 해도 끝없이 계속 빠지게 되는 매력에 죽을 힘을 다해 피하고 도망쳐도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사랑을 쫓고 쫓기는 포식자에 비유한 점이 독특하다. #02. Favorite 작사 : 이기광, SOOYOON 작곡 : HotSauce, Ariowa Irosogie 편곡 : HotSauce Dancehall 기반의 화려한 리듬과 꿈결 같은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그와 그녀가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갈망과 간절함이 리드미컬하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와 리듬을 타고 흐른다. 지금 이 순간 상대방에게 가장 최우선이 되고 싶어하는 그의 고백이 솔직하고 직선적으로 다가온다. #03. 아름답게 (I Can't Do This) 작사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이기광 작곡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이기광 편곡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후렴구의 ‘I can’t do this’라는 간절한 바람이 돋보이는 ‘아름답게’는 미니멀한 플럭 사운드가 돋보이는 Urban Future Pop 장르의 곡이다. 제목과 대조되는 노래의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만 하는 사람의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다. 안된다고만 되풀이하는 내게 끝내 달라고 보내 달라고 말하는 너. 노래 전체에 계속해서 반복되는 ‘아름답게’란 후렴구는 이별의 아픔을 더더욱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결국 아름다운 이별이란 없고, 아름다웠던 우리의 시간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 #04. 불안 (Anxiety) 작사 : 이기광, Taylor, NOD 작곡 : NOD, Taylor 편곡 : NOD 그루비한 박자가 인상적인 Alternative R&B 곡이다. 날이 선 듯한 말투, 자신을 향한 사랑을 믿지 못하고 끝없이 불안해하는 보컬의 이중성이 돋보이는 가사가 특징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불안감은 나를 좀먹게 한다. 사랑하지만 상대방에게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은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나직하게 노래하는 화자는 자신이 이상한 걸 아는 당신이 나에게만은 진실이길 바라고. 보잘 것 없이 초라한 나의 사랑은 한없이 가엾고 연약하다. #05. I’m Not You 작사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이기광 작곡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이기광 편곡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호소력 짙은 표현이 목소리에 묻어나는 I’m Not You는 Alternative Pop 장르의 곡으로, 감성적인 사운드와 애절한 이기광의 보컬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깊은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06. Out of Control 작사 : IRIS, 이기광 작곡 : Moon Kim (Room01), 이기광, l.vin 편곡 : l.vin 트랩 비트와 날카로운 일렉기타 사운드가 이기광의 매력적인 보컬과 어우러져 그만의 섹시함을 한층 더 배가시킨다. 사랑에 빠진 그녀에 대한 통제 불가능한 마음을 직설적으로 풀어낸 화법이 돋보이는 곡. #07. Universe 작사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이기광 작곡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이기광 편곡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섬세하고 감성적인 보컬과 몽환적이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의 사운드가 결합된 미디엄 템포 R&B곡이다. 우리 현실의 세계를 끝없이 펼쳐지는 ‘Universe’에 빗대어 마치 우주를 탐험하는 듯한 표현들이 인상적이다. 조금 어둡지만 멋지잖아. 내가 옆에 있으니까 무서워하지 마. 그러니 우리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우리 함께 우주를 유영하자. 듣는 순간부터 담담하고 따뜻한 이기광의 목소리와 함께 눈 앞에 펼쳐지는 작은 우주. #08. Jealous 작사 : 이기광, 박솔, NOD 작곡 : Andreas Ringblom, 조미쉘 (Singing Beetle), Secret Weapon, Dr. Ahn 편곡 : Dr. Ahn, Secret Weapon 감각적인 베이스와 아름다운 신디사이저 중심의 R&B POP 장르의 곡 안에, 단숨에 사랑에 빠진 화자의 귀여운 질투를 담았다. #09. Goin' Down 작사 : 정은기 (lalala studio), 이기광 작곡 : PUFF, Davey Nate, Garrett Miller 편곡 : PUFF Funky한 비트에 HipHop적인 요소를 넣은 Funk-hiphop 베이스의 곡으로 반복되는 베이스의 그루브한 곡 진행과 함께 브라스와 기타의 조화가 돋보인다. 들으면 그냥 신난다. 펑키한 멜로디와 장난기 가득한 유쾌한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끝없는 금요일 밤을 선사한다. #10. Religious 작사 : KZ, DINT 작곡 : KZ, HONEYSWEAT, Andreas Öhrn, Jimmy Claeson, DINT 편곡 : HONEYSWEAT 그루비하면서 묵직한 일렉 베이스 라인과 훅 파트의 중독적이면서 유니크한 일렉 기타 리프가 매력적이다. 가사처럼 마치 비밀스런 종교의식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합창 코러스 라인은 듣는 이를 압도하고, 초콜릿처럼 부드럽지만 깊고 다크한 느낌의 이기광의 보컬은 여태껏 들어보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약속한다. #11. Blind 작사 : 이기광, Taylor, NOD 작곡 : NOD, Taylor 편곡 : NOD 몽환적인 코드 진행 위에 바운스감이 있는 드럼이 매력적인 Alternative R&B 곡. 그녀와 함께하는 순간의 설렘은 언제나 새롭다. 눈이 부시고 숨이 막혀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맹목적이고 간절한 사랑. #12. Dive 작사 : 이연 (ARTiffect),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이기광 작곡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이기광, 니화 (NiiHWA) 편곡 : 주찬양 (Pollen), 라빈 (Lavin) 트렌디한 사운드와 풍성한 코러스의 화성이 조화를 이루는 R&B 팝 장르의 Dive는 ‘너의 품으로 깊게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바다에 빠져드는 다이빙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가장 힘들었을 때도 오롯이 나를 지켜주었던 너의 마음, 그래서 더 환하게 빛날 수 있는 우리. 또 끝없이 서로에게 빠져가는 시간, 그리고 영원한 우리만의 바다를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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