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봄과 가을을 장식할 Lucia(심규선)의 정규 2집 그 첫 번째 파트 공개! [Light & Shade] chapter.1 스스로의 굴레에 갇히기를 거부하는, 음악가로서의 확신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앨범 빛과 그림자처럼 하나의 앨범에서 만날 수 있는 두 개의 타이틀곡 - ‘데미안’ 그리고 ‘Be Mine’ 넘버링과 친필싸인이 수록된 500장의 한정판 특별 발매 CD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보너스트랙!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에게 보내는 헌정곡 ‘Silver & Gold’ 수록 Lucia가 정규 2집 [Light & Shade]를 발매한다. EP ‘꽃그늘’ 이후로는 1년, 1집 ‘자기만의 방’ 이후로는 3년 만이다.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 작업한 1집 ‘자기만의 방’,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낸 EP ‘Décalcomanie’ 그리고 ‘꽃그늘’까지 3장의 앨범을 거치며 루시아는 특유의 우아한 멜로디와 문학적인 노랫말로 단숨에 대형 싱어송라이터의 계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유물들은 동시에 그녀를 여성적 화자의 이미지로 국한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늘 다양한 모양새의 음악들이 자신 안에 흘러 넘침을 이야기하며 특정한 틀 안에 갇히는 것을 거부해 온 그녀는 그저 음악가, 작가로 태어나기 위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혹은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자신의 벽을 깨트리고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Light & Shade]는 그녀 자신이 음악가로서 더욱 성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인 성격의 앨범이다.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을 빛(Light)이라고 한다면, 그 아래에서 창작자로서 감내해야 하는 고통의 시간들은 그림자(Shade)다. 이는 음악가로서의 삶과 개인으로서의 삶 사이의 간극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제까지는 두 가지의 삶 사이에서 불안한 걸음걸이를 계속해왔다고 조심스레 털어놓는 그녀의 고백 속에는, 그 어디에도 미처 말하지 못했던 그간의 혼란스러웠던 시간들을 딛고 일어섬과 동시에 비로소 완전한 하나의 모습을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된 데에 대한 환희가 녹아 있다. 그래서일까. 앨범은 시종일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깨달음, 가야 하는 길, 자유로운 세계 같은 것들을 노래하고 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데미안’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속 주인공이 그러했듯 자신이라는 알을 깨고 날아가고픈 그녀의 염원이 담겼으며, ‘WHO’에서는 스스로를 향한 확고한 믿음이, ‘해야할 일’에서는 꿈과 희망을 향한 인생의 긍정적 의미들이 담겼다. 또 다른 타이틀곡 ‘Be Mine’에서는 소중한 존재의 상실로 인해 깨닫게 된 진심이 흘러나온다. ‘한사람’, ‘느와르’, ‘표정’에서는 그 동안 사랑이라는 감정을 토대로 섬세한 감성을 노래해 온 루시아만의 화법 또한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이번 앨범에는 ‘chapter.1’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오는 10월 [Light & Shade] chapter.2 발매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앨범을 굳이 두 장으로 구분한 데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았을 뿐, 더 많은 음악들을 더 많은 기회에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루시아는 두 번에 걸쳐 발매되는 [Light & Shade]를 어떤 것이 Light이고, 어떤 것이 Shade라 분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하나하나의 챕터들이 모여 책을 이루듯, 이번 chapter.1 역시 [Light & Shade]라는 앨범의 한 부분을 담당할 뿐이다. 그리고 [Light & Shade]는 두 장의 음반이 모였을 때 하나의 작품으로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흑과 백, 삶과 죽음, 선과 악, 만남과 이별, 그리고 빛과 그림자. 완전히 다른 듯 보이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하나의 줄기를 가지고 주변 곳곳에 흩어져 있다. 더 밝은 빛을 원하면 그보다 더욱 짙은 어둠 또한 감수해야 하듯이, 스스로의 알을 깨는 작업을 고스란히 담은 Lucia의 두 번째 정규 앨범 [Light & Shade]. 그 첫 번째 챕터의 장을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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