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휴이(HÜ)의 두번째 미니앨범, [FANCY AT FIRST SIGHT] 가 발매되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과 인간관계의 아픔을 노래하던 무거운 이미지를 내려놓고, 위로를 전달하려는 그 본질은 유지한 채 대상을 좀 더 구체화하며 다소 발칙함과 발랄함의 경계선에 서 있는 휴이(H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휴이(HÜ)의 이름으로 발매된 앨범은 디지털 싱글 4장, 그리고 미니앨범 1장. 그 중 첫 번째 미니앨범 [XYOURSIDE] 를 두고 “우리의 색을 찾았다” 라고 멤버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하지만 이번 2번째 미니앨범 [FANCY AT FIRST SIGHT] 또한 멤버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의 새로운 색을 찾았다” 라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휴이(HÜ)의 노력은 프로듀서 차일훈(CHA IL HUN)과의 더 깊은 협작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전체적인 사운드를 다듬어주던 프로듀서 차일훈은 이번 [FANCY AT FIRST SIGHT]의 1번 트랙 “원했던 그 때로”와 3번 트랙 “Love, Love”에 공동작곡으로 참여하여 좀 더 세련되고 진보한 사운드를 근본에서부터 이끌어냈고 4번 트랙 “Chance On You”를 통해 팝적인 휴이(HÜ)의 면모를 이끌어냈다. 1. 원했던 그 때로 이미 떠나간 연인에게 다시 돌아와달라는 진솔하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고백을 담은 미디움 템포 팝스타일의 곡이다. 너와 내가 함께 했던 순간들은 시간을 지나 우리가 원했던 그 때가 되어버렸고, 헛된 기대를 주지 않으려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담백하게 고백하는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본적인 구성의 곡이지만 휴이(HÜ)만의 감성을 실어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느낌을 완성해냈다. 2. Find You 악기의 담백한 조화와 개성이 강한 리듬이 엿보이는 곡이다. 드럼과 베이스, 기타와 보컬 모두가 자신의 확실한 개성을 가지고 모였다. 이 조합은 마치 80년대의 댄스 음악의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미 대상에게 깊이 빠져버린 화자는 눈에 밟히는 대상 때문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대상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 화자는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고백을 내뱉으며 자신의 마음을 시인한다. 3. Love, Love (Got Any Love For Your Troubled Lover) 팝적인 코드와 댄서블한 드럼 비트 위로 리듬과 리프를 오가는 화려한 베이스, 간단하면서 귀에 꽂히는 기타리프를 토대로 보컬의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지는 매력적인 곡이다. 이전 트랙 “Find You”와는 달리 밝고 당당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화자는 첫눈에 반해버린 상대에게 “Got Any Love For Your Troubled Lover?”. 이렇게 문제 많은 나를 사랑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 위험한 미래가 예상되는 모험 같은 사랑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듯한 자칫 소극적인 태도와 동시에, 상대의 무관심과 얼어 붙은 마음을 무너뜨리겠다는 발칙한 고백을 ‘시우’의 보컬과 ‘기윤’의 기타솔로에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4. Chance On You 트로피컬한 리듬이 돋보이는 건반과 뉴웨이브 드럼 리듬을 결합시킨 사운드가 귀를 청량하게 사로잡는 곡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기회들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기회를 내 편으로 만들기란 쉽지 않다. 어떤 이는 끝내 놓친 기회를 바라보며 그저 허망하게 멈춰버렸고, 또 어떤 이들은 놓쳐버린 기회를 자신에게 질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Chance는 새로 다가오는 법이다. 그동안의 휴이가 위로를 전달하던 방식과는 사뭇 다르지만, 자신에게 사로잡혀서 새로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당당하게 쟁취하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5. Cinema 항상 그러하듯 '휴이(H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선공개되었던 “Cinema”는 어둡고 나약했던 ' 휴이(HÜ)'의 지난 [XYOURSIDE] 앨범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준 곡이다. 댄서블한 드럼과 베이스라인을 바탕으로 청량한 기타솔로가 펼쳐지고, 그 위에 보컬 '시우'만의 감성을 실어 실험적이고 과감한, 그러나 대중적인 '휴이(HÜ)'만의 곡을 완성하였다. 부제 'SECOND VIEW'는 2인칭 시점(Second Person View)을 뜻한다. 타인이 보는 나의 시점과 내가 보는 타인의 시점, 이 모든 것이 곧 1인칭 시점을 뜻하기에 우리들은 2인칭 시점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색이 바래버린 우리들의 관계를 되돌아보았을 때 결국 남아있는 기억의 조각들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 우리들의 후회와 아쉬움 아닐까. 우리들은 각자가 감독이자 주인공인 영화를 찍고 있는 중이다. ' 휴이(HÜ)'는 지난 후회를 되돌려 바로 잡지 못해도 앞으로 우리들 각자의 '영화'가 타인의 시점을 이해하는 '삶'이 되도록 하자는 강렬한 메세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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