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킴, 30여년 음악여정 회고한 <Dm 62>... "6070 기타영웅들 존경심 담았죠" 록은 자유의 음악이지만 정작 뮤지션들은 자유롭지 못한 시기를 견뎌야 한다. 특히 블루스에 뿌리를 둔 연주자들이 그렇다. 시대별로 사이키델릭, 하드록, 팝까지 안해본 게 없는 에릭 클랩튼도 음반 기획과 곡 선정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은 것은 1992년 <언플러그드>부터다. 이후 에릭은 'Nothing But The Blues'(1995), 'Riding with the King(2000)' 등 선대 블루스를 대중화하는데 앞장섰다. 게리무어도 70년대 콜로세움II에서 재즈와 프로그레시브, 신 리지와 하드록, 80년대 헤비메틀까지 고된 수행을 해오다 1989년 'Still Got The Blues'에 와서 찬란한 꽃을 피웠다. 이들은 고대 유물과도 같은 4-50년대 블루스에 대한 깊은 존경심, 후대에 이를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기타를 들었던 개척자들이었다. 블루스로 회귀했다는 점에서 기타리스트 타미킴의 여정도 여러 선배들과 닮아있다. 90년대초 국내 음악계에 등장한 그는 김종서, 임재범 등 당대 록커들을 지원사격했다. 조용필, 나훈아, 박상민에서 최근 아이돌 음악까지 약 7000여장의 음반에 참여하며 케이팝의 외연확장에 헌신해왔다. 한때 업계에서 타미킴은 스티브 루카서, 마이클 랜도우, 댄 허프 같은 80-90년대 영미 팝의 세련미를 가요에 수혈한 혁신파였다. 2021년 탐험가처럼 미지의 장르를 섭렵해온 여정을 회고하는 <Voyager>를 발매했다. 이 음반 수록곡 <Tonite>에서 타미킴의 슬라이드 기타는 그의 뿌리가 블루스에 있음을 재확인하는 수작이다. 최근 방송이나 녹음보다 <타미킴 블루스밴드>로 현장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만 3년만에 그가 연주곡 <Dm 62>를 들고 돌아왔다. 게리무어, 제프 벡 같은 기타히어로들과 6070 록의 르네상스를 이끈 선대들에 대한 존경과 헌사가 진하게 녹아있다. 이미 자리 잡은 그가 굳이 추억의 졸업 앨범같은 음악을 들고온 이유가 궁금했다. "쉽지않은 여건에서도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60~70년대 기타히어로들이 들려준 블루스와 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지 쌓인 음반들이지만 저에게는 어두운밤 등대같은 존재들입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싱글로 제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2024년 6월 팝 칼럼니스트 양일국. ■ 크레딧 Executive Producer - Tommy Kim Producer - Tommy Kim Composition - Tommy Kim, Kihyun Lee Arrangement - Kihyun Lee Guitars - Tommy Kim Keyboards - Kihyun Lee Bass - 오장훈 Drums - 박계수 Recorded at BK Studio by 박병준, 임연주 Recorded at studioTM by Tommy Kim Recorded at Hotrod Sounds by 하정우 Mixed at BK Studio by 박병준 Mastered at BK Studio by 박병준 Art Work - 황가람 at CH1496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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