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ag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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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아닌 신, 그래서 신이라 불리는지도 - 오버클래스 [Collage 4] 드디어 이들의 컴필레이션 앨범, 2010년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Collage] 시리즈의 네 번째 앨범이자 자신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 나왔다. 이름만 들어도 한국 힙합 팬들은 설렌다는 오버클래스의 바로 그 작품, [Collage 4]다. 오버클래스의 멤버들은 말 그대로 오버클래스가 되었다. 2007년 등장하며 “Overclass is the future”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던 걸 직접 증명한 셈이다. 누군가는 한국 힙합 시장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 되었고, 누군가는 음원 순위 1위를 기록한 프로듀서가 되었다. 또 누군가는 자신의 노선을 확고히 하며 독자적인 음악적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제는 이름처럼 한국 음악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합이 되었고, 또한 멤버 대부분이 현재진행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버클래스는 2008년 발표한 [Collage 1] 이후 2010년까지 꾸준히 [Collage] 컴필레이션 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높은 완성도와 각 멤버의 개성이 드러나는 프로덕션을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컴필레이션 시리즈는 2010년에 3부작의 마무리를 지었지만, 이후로도 멤버들은 더욱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다. 델리보이(Delly Boi)는 딘(DEAN)의 “21”, 엑소의 “불공평해” 등을 써서 사랑을 받았으며, 제피(XEPY)는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등을 통해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버벌진트, 산이, 스윙스, 어반 자카파의 조현아는 이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찾아 듣는 범 대중적인 아티스트로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의 CEO인 웜맨, All I Know Music의 CEO인 케이준(K Jun) 역시 오버클래스의 멤버이며, 여기에 전자음악 씬의 중요한 존재 로보토미(LOBOTOME), 수수께끼의 래퍼 youngcook,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온 남수림/리미(rimi), 여전히 독보적인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비솝(b-soap)도 있다. 외에도 크라이베이비, 노도, 크릭, 김수준까지 오버클래스의 라인업은 이제 화려하다는 수식어가 더없이 잘 어울린다. 앨범은 이전 ‘Collage’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CEO이자 프로듀서인 웜맨(Warmman)이 총괄 기획을 맡았다. 멤버들 각자 소속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지기 멤버들은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다시 뭉쳐서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기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이들이 결성한 크루인 만큼 그 개성도 다양하고 각자 추구하는 바도 다양하며, 실제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더불어 가장 개인플레이가 강한 이미지를 지녔음에도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크루들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유지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Collage’라는 단어가 어울리고 또 의미가 있다. [Collage 4] 앨범은 과거의 영광에 취하지 않으며, 애써 자신들의 성과나 위치를 포장하지도 않는다. 이미 증명한 자들의 여유일까, 그래서인지 작품은 멤버들의 ‘현재’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신선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전혀 뻔하지 않은 변주로 긴장을 쌓는가 하면 의외의 모습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기도 한다. 우선 열세 트랙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김수준이 메인이 된 “Soul Funky Brothers”로 시작하여 이미 선보인 바 있는 “10” 이후 케이준이 끌고 가는 곡들이 등장한다. 산이와 조현아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어서 등장하는 곡은 많은 이들이 은근히 기다렸던 스윙스와 크라이베이비의 조합, “Good Night”이다. 두 사람은 이 곡을 통해 여전히 좋은 케미를 보여준다. 이어 등장하는 크릭의 트랙 “Lazyday”는 릴보이(Lil Boi)와 김다영의 피쳐링이 인상적이다. 이후 제피와 델리보이가 각각 들려주는 두 트랙을 지나면 로보토미와 리미가 메인이 되는 타임이 기다리고 있다. 객원으로 참여한 자메즈(Ja Mezz), 그린맨(Grene Man)은 작품의 후반부 분위기를 적절하게 이어나가는가 하면 그 끝에는 이미 공개한 “Royalty”, 그리고 마지막 트랙 “4AM”이 있다. 작품의 전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만 그 가운데 제피와 델리보이가 절묘하게 조율의 역할을 하며, 그 외에도 곳곳에 다양한 감상 포인트가 자리하고 있다. [Collage 4]에는 객원으로 참여한 이들도 있고, 오버클래스 멤버들 간의 호흡을 보여주는 순간도 있다. 컴필레이션 앨범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인, 평소 접하기 힘든 조합의 멤버들이 만나는 순간도 여러 군데 있다. 특히 후반부 로보토미와 산이, 리미, 비솝의 조합이라거나 남수림과 youngcook이 만든 “아구리를 멕여”는 오버클래스 특유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외에도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양양, 양놈, 상곰, 시파놈의 모습도 매력적이다. 구자선, 람한, 전은진, 한지원이 제작한 일러스트는 현재의 오버클래스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이기도 하다. 이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한국 힙합 씬의 악동이자 말썽꾸러기 같은 이미지가 박히고 꾸준한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들의 음악성만큼은 누구에게나 인정받았다. 현존하는 최장수 크루이자 세대나 흐름이 바뀌어도 여전히 남아있는 유일한 크루, 오버클래스의 현재를 담은 [Collage 4]는 과거에 기대는 존재가 아닌 새로움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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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아닌 신, 그래서 신이라 불리는지도 - 오버클래스 [Collage 4] 드디어 이들의 컴필레이션 앨범, 2010년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Collage] 시리즈의 네 번째 앨범이자 자신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 나왔다. 이름만 들어도 한국 힙합 팬들은 설렌다는 오버클래스의 바로 그 작품, [Collage 4]다. 오버클래스의 멤버들은 말 그대로 오버클래스가 되었다. 2007년 등장하며 “Overclass is the future”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던 걸 직접 증명한 셈이다. 누군가는 한국 힙합 시장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 되었고, 누군가는 음원 순위 1위를 기록한 프로듀서가 되었다. 또 누군가는 자신의 노선을 확고히 하며 독자적인 음악적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제는 이름처럼 한국 음악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합이 되었고, 또한 멤버 대부분이 현재진행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버클래스는 2008년 발표한 [Collage 1] 이후 2010년까지 꾸준히 [Collage] 컴필레이션 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높은 완성도와 각 멤버의 개성이 드러나는 프로덕션을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컴필레이션 시리즈는 2010년에 3부작의 마무리를 지었지만, 이후로도 멤버들은 더욱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다. 델리보이(Delly Boi)는 딘(DEAN)의 “21”, 엑소의 “불공평해” 등을 써서 사랑을 받았으며, 제피(XEPY)는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등을 통해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버벌진트, 산이, 스윙스, 어반 자카파의 조현아는 이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찾아 듣는 범 대중적인 아티스트로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의 CEO인 웜맨, All I Know Music의 CEO인 케이준(K Jun) 역시 오버클래스의 멤버이며, 여기에 전자음악 씬의 중요한 존재 로보토미(LOBOTOME), 수수께끼의 래퍼 youngcook,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온 남수림/리미(rimi), 여전히 독보적인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비솝(b-soap)도 있다. 외에도 크라이베이비, 노도, 크릭, 김수준까지 오버클래스의 라인업은 이제 화려하다는 수식어가 더없이 잘 어울린다. 앨범은 이전 ‘Collage’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CEO이자 프로듀서인 웜맨(Warmman)이 총괄 기획을 맡았다. 멤버들 각자 소속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지기 멤버들은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다시 뭉쳐서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기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이들이 결성한 크루인 만큼 그 개성도 다양하고 각자 추구하는 바도 다양하며, 실제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더불어 가장 개인플레이가 강한 이미지를 지녔음에도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크루들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유지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Collage’라는 단어가 어울리고 또 의미가 있다. [Collage 4] 앨범은 과거의 영광에 취하지 않으며, 애써 자신들의 성과나 위치를 포장하지도 않는다. 이미 증명한 자들의 여유일까, 그래서인지 작품은 멤버들의 ‘현재’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신선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전혀 뻔하지 않은 변주로 긴장을 쌓는가 하면 의외의 모습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기도 한다. 우선 열세 트랙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김수준이 메인이 된 “Soul Funky Brothers”로 시작하여 이미 선보인 바 있는 “10” 이후 케이준이 끌고 가는 곡들이 등장한다. 산이와 조현아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어서 등장하는 곡은 많은 이들이 은근히 기다렸던 스윙스와 크라이베이비의 조합, “Good Night”이다. 두 사람은 이 곡을 통해 여전히 좋은 케미를 보여준다. 이어 등장하는 크릭의 트랙 “Lazyday”는 릴보이(Lil Boi)와 김다영의 피쳐링이 인상적이다. 이후 제피와 델리보이가 각각 들려주는 두 트랙을 지나면 로보토미와 리미가 메인이 되는 타임이 기다리고 있다. 객원으로 참여한 자메즈(Ja Mezz), 그린맨(Grene Man)은 작품의 후반부 분위기를 적절하게 이어나가는가 하면 그 끝에는 이미 공개한 “Royalty”, 그리고 마지막 트랙 “4AM”이 있다. 작품의 전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만 그 가운데 제피와 델리보이가 절묘하게 조율의 역할을 하며, 그 외에도 곳곳에 다양한 감상 포인트가 자리하고 있다. [Collage 4]에는 객원으로 참여한 이들도 있고, 오버클래스 멤버들 간의 호흡을 보여주는 순간도 있다. 컴필레이션 앨범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인, 평소 접하기 힘든 조합의 멤버들이 만나는 순간도 여러 군데 있다. 특히 후반부 로보토미와 산이, 리미, 비솝의 조합이라거나 남수림과 youngcook이 만든 “아구리를 멕여”는 오버클래스 특유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외에도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양양, 양놈, 상곰, 시파놈의 모습도 매력적이다. 구자선, 람한, 전은진, 한지원이 제작한 일러스트는 현재의 오버클래스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이기도 하다. 이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한국 힙합 씬의 악동이자 말썽꾸러기 같은 이미지가 박히고 꾸준한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들의 음악성만큼은 누구에게나 인정받았다. 현존하는 최장수 크루이자 세대나 흐름이 바뀌어도 여전히 남아있는 유일한 크루, 오버클래스의 현재를 담은 [Collage 4]는 과거에 기대는 존재가 아닌 새로움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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