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정의 첫 정규 앨범<Archive of Emotions>는 20대 중반에 접어들며 그녀가 느끼는 새로운 감정들을 다루고 있다. 20대 초반에 썼던 이전 자작곡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앨범을 통해 그녀는 자신이 새롭게 마주하게 된 고민과 생각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그러나 차마 내뱉지는 못했을 감정들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록된 이 앨범은 우리 모두의 일기장을 닮아 있다. [ Non-Fantasy ]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몽환적인 사운드와 상반되는 묘한 우울감이 깔린 가사는 환상과 현실을 동시에 보여준다. 환상으로의 도피는 일시적일 뿐, 우리는 결국 현실을 마주하고 살아가야 하기에. [ Grabby Girl ] 돈, 사랑, 명예 – 왜 꼭 하나만 골라야 해? 난 전부 다, 더 갖고 싶은데. 욕심을 낼 듯 말 듯 침착하게 서술해 나가는 비트로 철저히 계획형인 류수정의 욕심꾸러기 본능이 그대로 드러나는 곡. 이 곡을 듣고 그녀의 욕망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면, 아직 덜 들은 것. [ WRONG ] 공들여 세운 계획이 틀어지고, 마음처럼 되는 일이 없고, 예상 밖의 사건 사고로 가득한 하루. 당장의 속상함도 잠시, 결국 이런 날들이 하나 둘 모여 우리의 삶이 다채로워지는 건 아닐까? 예측 가능한 전개와 반복을 거부한 채 멋대로 흘러가는 이 노래처럼. [ 하루 세 번 하늘을 봐 ] 같은 길, 같은 풍경도 듣는 음악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듯 아무리 아름다운 길, 색다른 풍경도 땅만 보고 걸으면 소용이 없는걸. 그러니까 이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올려다 보기로. [ Pathetic Love ] 쉽게 잊히는 사랑이라면 과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심하다 해도 어쩔 수 없어, 사랑이었으니까. [ Fluffy Kitty ] 세상의 모든 고양이 집사들에게 바치는 노래.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류수정의 나른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곡. [ Drown… ] 깊이감 있는 사운드로 우울이라는 바다에 가라앉는 나약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 곡.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에 이 노래가 위안이 되기를. [ Love or Hate ]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어렵다. 스스로를 미워하는 사람은 다른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쉽다. 사랑하는 건 어렵고 미워하는 건 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사랑하기로. [ How can I get your Love ] 사랑하고 싶다는 말은 결국 사랑받고 싶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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