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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 미니앨범 `29,` 그래서 딕펑스의 음악적 방황은 그렇게 길었나 보다. 미니앨범 `29,`로 돌아온 딕펑스는 앨범을 온통 자신들만의 자작곡으로 채워 넣었다. 이들에게 곡을 쓰는 게 처음도 아니고, 특별한 일도 아닌데 마치 단 한 번의 축제처럼,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음악적인 주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마음 가짐처럼 앨범 한 장에 딕펑스의 색깔을 아로 새겨 넣는다. 멤버 모두가 같은 나이 스물아홉. 서른이 되기엔 아직 조금 모자라고, 이십대의 순간들은 이제 모두다 써 버린 지금 이 순간을 자신들의 목소리와 연주와 생각으로 앨범 `29,`에 가득 채워 넣었다. 첫 곡 '지금을 잃고 싶지 않아'는 이별 전후의 감정 변화를 계절에 맞춰 세심하게 표현했다. 계절도 바뀌고 연인도 떠나갔지만 감정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었음을. 음악을 듣다 보면 별로 바뀐 것이 없는 것 같은데도 어느새 드라마틱한 편곡과 감정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타이틀 곡 '니가 보여'는 90년대 초 편곡을 고스란히 살려 클래식한 기분을 담으려 애를 썼다. 딕펑스 음악 특유의 화려한 편곡과 테크닉은 절제와 섬세함으로 바꾼 채 덤덤하게 노래한다. "헤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계속 내 눈엔 니가 보여"라고. 'What'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연애 상황을 경쾌하고 훵키한 리듬으로 표현하며, 복잡하고 헝크러진 감정들을 화려하고 매끈한 딕펑스만의 음악 제조 기술로 시원하게 풀어냈다. '들리지 않겠죠'는 곡을 듣자마자 노래의 상황과 이야기가 단 한 번에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곡으로 지금껏 딕펑스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음악 스타일을 딕펑스에 맞게 시도해보았다. 연애에 대해 모든 것이 서툴렀던 그 때가 음악에서 자연스럽게 세어 나와 지금의 공기까지 물들이고 만다. 스물아홉의 나이. 딱 지금의 나이처럼 어른이지만 아이처럼 위로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청춘 위로송 '어른'을 지나 마지막 트랙 'To you'는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 현재의 나를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곡이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보내는 나를 위한 곡이다. 1번부터 6번까지, 딕펑스 멤버 각자가 쓴 곡이 전부 다른데도 앞서 곡 설명에서 언급하지 않은 탓은 이번 앨범의 의도 때문이다. 그 동안 멤버 모두 각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탓에, 어떤 멤버가 곡을 썼는지 미리 알고 듣기보다는 앨범 한 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서 어떤 멤버가 곡을 썼는지 맞춰 보는 소소한 재미를 가졌으면 하는 의도 때문이다. 그게 너무 뻔히 보여서 한 번에 다 맞추는 사람도 있을테고 "이 곡을 설마?" 하면서 틀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각자의 네 가지 색깔이 모여 딕펑스가 된다. 그렇게 스물아홉 딕펑스는 고작 이제 신나게 달려갈 신발끈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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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KPUNKS · 1450368000007

딕펑스 미니앨범 `29,` 그래서 딕펑스의 음악적 방황은 그렇게 길었나 보다. 미니앨범 `29,`로 돌아온 딕펑스는 앨범을 온통 자신들만의 자작곡으로 채워 넣었다. 이들에게 곡을 쓰는 게 처음도 아니고, 특별한 일도 아닌데 마치 단 한 번의 축제처럼,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음악적인 주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마음 가짐처럼 앨범 한 장에 딕펑스의 색깔을 아로 새겨 넣는다. 멤버 모두가 같은 나이 스물아홉. 서른이 되기엔 아직 조금 모자라고, 이십대의 순간들은 이제 모두다 써 버린 지금 이 순간을 자신들의 목소리와 연주와 생각으로 앨범 `29,`에 가득 채워 넣었다. 첫 곡 '지금을 잃고 싶지 않아'는 이별 전후의 감정 변화를 계절에 맞춰 세심하게 표현했다. 계절도 바뀌고 연인도 떠나갔지만 감정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었음을. 음악을 듣다 보면 별로 바뀐 것이 없는 것 같은데도 어느새 드라마틱한 편곡과 감정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타이틀 곡 '니가 보여'는 90년대 초 편곡을 고스란히 살려 클래식한 기분을 담으려 애를 썼다. 딕펑스 음악 특유의 화려한 편곡과 테크닉은 절제와 섬세함으로 바꾼 채 덤덤하게 노래한다. "헤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계속 내 눈엔 니가 보여"라고. 'What'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연애 상황을 경쾌하고 훵키한 리듬으로 표현하며, 복잡하고 헝크러진 감정들을 화려하고 매끈한 딕펑스만의 음악 제조 기술로 시원하게 풀어냈다. '들리지 않겠죠'는 곡을 듣자마자 노래의 상황과 이야기가 단 한 번에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곡으로 지금껏 딕펑스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음악 스타일을 딕펑스에 맞게 시도해보았다. 연애에 대해 모든 것이 서툴렀던 그 때가 음악에서 자연스럽게 세어 나와 지금의 공기까지 물들이고 만다. 스물아홉의 나이. 딱 지금의 나이처럼 어른이지만 아이처럼 위로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청춘 위로송 '어른'을 지나 마지막 트랙 'To you'는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 현재의 나를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곡이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보내는 나를 위한 곡이다. 1번부터 6번까지, 딕펑스 멤버 각자가 쓴 곡이 전부 다른데도 앞서 곡 설명에서 언급하지 않은 탓은 이번 앨범의 의도 때문이다. 그 동안 멤버 모두 각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탓에, 어떤 멤버가 곡을 썼는지 미리 알고 듣기보다는 앨범 한 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서 어떤 멤버가 곡을 썼는지 맞춰 보는 소소한 재미를 가졌으면 하는 의도 때문이다. 그게 너무 뻔히 보여서 한 번에 다 맞추는 사람도 있을테고 "이 곡을 설마?" 하면서 틀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각자의 네 가지 색깔이 모여 딕펑스가 된다. 그렇게 스물아홉 딕펑스는 고작 이제 신나게 달려갈 신발끈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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