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앨범 [20-23]. 우노는 여전히 삶을 노래합니다. 첫 번째 수록곡 [CARGo]는 어릴 적 입던 고까옷처럼 그 당시에는 크고 불편했던 아쉬운 기억들이 시간이 흘러 어느샌가 가벼운 이야깃거리가 되어버린 지금, 빛바랜 추억들을 담담하게 그리워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서툴고 부족했던 어린 시절, 아쉽고 소중했던 기억들은 꽤 오랜 시간 나의 모든 것이었다. 그러나 버겁게 날 붙잡던 추억들은 어느샌가 흐릿한 기억 너머 작은 일부분이 되었다. 그럼에도 문득 떠오르는 기억들과 마주할 때면 만연한 그리움에 마음이 저려온다. 무엇이 그리 아쉬워서 잊지 못하는 걸까 와락 끌어안았던 온기가 여전히 따듯한 이 밤 스치는 바람에도 여전히 괴로운 이 밤 두 번째 수록곡 [덫]은 일방적이고 수평적이지 않은 관계 속에서 괴로워하는 마음을 덫에 빗대어, 교묘한 행동과 가장된 위로로 점점 나를 잃어가는 상황을 담은 노래입니다. 눈을 감은 채 너를 바라본다 간절함이라는 핑계로 이미 감은 눈을 애써 덮어본다 온기로 포장된 차가운 시선과 쉬운 말로 치장된 새까만 위로는 보이지 않는 날카로운 그림자가 되어 서서히 뻗어와 상처를 남기고 또 한 번 나를 집어삼킨다 아름답게 흘러가는 관계들 속에 나는 혼자 헤어 나올 수 없는 덫, 그 깊은 곳에서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너를 바라본다. Credit Written and composed by 우은호 Arranged by UNO Produced by UNO Recorded by 음악하는 집 Mixed by 김진혁 @Lilvibe_studio Mastering by 김진혁 @Lilvibe_studio Artwork by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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