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느끼는 냄새, 촉감, 소리같은 것이 어떤 기억을 불러올 때가 있다. 전혀 상관없는 장소, 상관없는 순간에 느낀 감각이 과거의 한 때를 바로 내 앞으로 불러오곤 하는 것이다. 이 노래는 초겨울 어느 날, 하루를 마치고 잔뜩 피곤한 몸으로 누웠던 전기장판이 불러다준 이야기이다. 어느 겨울, 할머니는 손자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녀석이 좋아하는 식혜를 만들고, 따뜻한 찌개와 밥을 해 두었다. 그리고는 다시 피로를 녹여줄 전기장판 위로 자리를 옮겼다. 잠시의 기억이 끝난 후 현재로 돌아온 나는 입 안에 도는 쓴 감촉을 되씹어본다. 이젠 지나버렸고, 너무 늦어버렸다. 그래서 일기처럼, 작은 편지처럼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1-2는 너무 찹다 5는 등이 데어 항상 맞춰둔 온도는 3-4 오 하지만 내게 주신 사랑은 항상 5' 내 곁의 따스함이 지나가기 전에,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과거의 한 순간이 되기 전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하루이기를. [Credit] Produced by. 디템포 Composed by. 디템포 Arranged by. 디템포, 윤종선 Lyrics by. 디템포 Guitar. 윤종선 Artworks by. 봉요한 Mix&Mastered by. 디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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