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때부터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클래식 피아노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장기자랑에 나갔다. 누군가에게 내 능력으로 즐거움을 준 적과 인정받은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유명한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꿈꿨다. 자연스레 난 '피아노 위의 검투사'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발렌티나 리시차'를 정말 좋아했었다. 14살 때, 그 피아니스트가 내한 공연을 했다. 피아노는 유학비가 많이 들기에 피아니스트의 꿈을 심하게 반대하셨던 부모님이었지만, 아버지는 어린 날 위해 그 공연에 데려가셨다. 그녀의 화려한 쇼팽 에튀드를 듣고, 그날 이후 쇼팽의 팬이 되었다. 되었다. 나는 더욱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다. 음악이 매우 좋았던 나는 부모님과의 긴 설득 끝에 피아노 전공 대신 그나마 교육비가 덜 드는 클래식 작곡을 선택하였다. 이후 난 계원예술고등학교에 작곡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작곡과로 입학하였다. 클래식 작곡과로 대학까지 왔지만, 결국 현실의 문제 때문에 유학을 포기해서 클래식 쪽으로는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지칠 때마다 그때의 간절함을 기억하고 다시 일어서고 싶기에 [피아니스트]를 만들게 되었다. 젊은 23살이기에 아직 무너지기는 이른 나이 아닌가? 하지만 가끔 나의 옛꿈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난 종종 상상해본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어 나의 어린 시절 때의 그 피아니스트처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나의 모습을. Producer 진 클로베르 Composed by 진 클로베르 Arranged by 진 클로베르 Lyrics by 진 클로베르 Vocal 진 클로베르 Piano 진 클로베르 Orchestra(Midi) 진 클로베르 Mixing & Mastering 진 클로베르 Artwork & Design 어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