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시작하는 슌의 노래, [집 냄새] 사람의 기억 중 아주 큰 지분을 갖고 있는 게 냄새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알 법한(혹은 알았었던 듯한) 냄새들이 풍겨올 때면 심장이 두근거림과 동시에 그게 어떤 시절 속 어떤 장면과 무엇의 내음이었는지 궁금해지며 이내 머릿속 물음을 따라 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 쫓곤 했어요. 이 이야기의 출발점은 옥탑방에 홀로 살던 시절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일 이른 저녁이 되면 열어둔 창문 너머로 다른 집들의 밥짓는 냄새가 슬그머니 들어오곤 했는데, 제게는 그 냄새가 곧 ‘그리움'이었죠. 별거 아닌 일상의 냄새들인데도 엄마가 보고 싶어지고 어린 시절이 스쳐 지나가고 어릴 적 동네가 그려지는 그런 포근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순간마다 솟아난 몽글몽글한 기분들을 이 곡에 녹이고 싶었어요. 그리움, 포근함, 애틋함 그리고 외로움까지도 말이죠. 제 추억의 냄새처럼, 제 노래들이 여러분께도 어떠한 ‘한 장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REDIT] Composed/Lyrics/Arranged by 슌 Piano : 슌 Guitar : 슌 Chorus : 슌 Recorded by 슌 @ SLOW TRAIN Mixed by 슌 @ SLOW TRAIN Mastered by 슌 @ SLOW 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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