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엔 오래된 대패 삼겹살집이 하나 있다. 퍼줄래대박집! 15년 전에는 1인분에 이천 원, 지금은 올라서 사천오백 원. 갈 때마다 기분 좋은 오래된 단골집이다. 한동안 나에게는 재미난 일이 없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당연해지고 점점 나를 잃어만 가는 듯했다. 아무도 40대 중반이 된 남자에게 칭찬이나 따스한 말을 하지 않는다. 그날도 나를 잃은 것처럼 억지웃음으로 하루를 살고 있었다. 늦은 퇴근길, 가족들은 자고 있을 시간이라 잠시 하루의 고단함을 풀기 위해 대박집으로 향했다. 나는 가게를 들어서며 한 손을 들고 “이모~ 왔어요~” 했다. 이모님은 “삼촌 왔어~” 하며 나를 반겨 주었다. 그러면서 지친 나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삼촌, 오늘 하루도 돈 번다고 고생 많았어!”라고. 행복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맛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내가 왜 대박집에 가는지 그때 알았다. 이모님의 따스한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 이 노래는 무언가를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단골집 이야기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나성식 Producer 육중완밴드 Lyrics by 강준우, 육중완 Composed by 강준우, 육중완 Arranged by 강준우, 육중완, 이영택, 이진우, 효방 Vocals 강준우, 육중완 Chorus 강준우, 육중완 Guitars 강준우, 이진우 Bass 이영택 Drum 효방 Keyboard 유지훈 Saxophone 성낙원 Roxtamuzik&Live Management Director 김경찬 A&R Director 임인국 Team Roxta 박은화, 배태영, 이은정, 남가영, 윤지영, 강형훈, 김민지 Recorded & Mixed & Mastered by 정태준 @綠陰室 Illustrator by MUSA @musa_dr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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