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살면서 처음 기뻐서 눈물이 흐른다는.. 마치 어떤 대사의 지문 같은 감정을 처음으로 겪어봤어요. 마침내 그 순간이 도래해서야 ‘아, 거짓말이 아니었구나 희극의 한 장면 같은, 마냥 그런 비유가 아니었구나’라고 받아들였죠. 그리고 한치의 거짓도 없이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걸, 진짜로 믿어본 적 없었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반대로 아무리 슬퍼도 웃어야 하는 그런 양가적인 감정과 상황은 우리의 일상에 매 순간 함께 하는데 말이에요. 그게 너무 당연해서 무뎌졌던 것 같아요. 어떠한 사실에 대해서 단순히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말이에요. 그도 그럴게, 기뻐서 눈물을 펑펑 흘려본 건 정말 처음이었거든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리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내 몸의 살덩이보다 더 아낄 수 있다는 건 마냥 영화 속 허구의 일이 아니라는 걸, 저는 이제야 이해한 것 같아요. 너무 늦었을까요. 아니면 너무 이른 걸까요. 너무나도 치열하고, 구질구질하고, 가난해서 누군가를 마음에 들일 여유가 없었던 20대에 작별을 고하며 기쁠 때 걱정 없이 웃을 수 있고, 슬플 때 슬퍼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앞으로는 조금 더 말랑 말랑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부디 여러분도 청춘, 사랑, 좌절, 절망, 행복, 알맞지 않은 곳에 아무렇게나 쓰인 단어에 너무 잦은 상처를 받지 않기를, 여러분도 함께 이 음악 속에서 울고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웃고 있지만, 우린 슬픈 거야” [Credit] Album Produced by 4BOUT Words by 4BOUT Lyrics by 4BOUT Composed by 4BOUT, 히모 Arranged by 히모 String by 히모 Drum by 히모 Bass by 히모 Synth by 히모 Vocal, Chorus by 4BOUT Background Vocals by 4BOUT Vocal Recorded by 4BOUT Mixed by 히모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Artwork by art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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