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서랍 속 깊은 곳에 있는 오래된 편지들을 꺼내 읽으며 나를 스쳐간 엷은 존재들을 떠올려 보는 날. 발신자의 온기는 어떠했는지, 어떤 당부가 어떤 높이의 목소리로 적혀졌는지 이젠 다 기억이 나지 않으니 좋다. 각자의 길을 걸어가다 필연처럼 만나 잠시나마 함께 걸었던 이들의 흔적을 되감아 읽는다. 어떤 우연이라도 이제는 고마워 다시금 편지를 읽는다. [Credit] Producer 이승호(SKYline) Composed & Piano by 이승호 Mixed & Mastered by 이승호 @SKYline studio Artwork 이승호 & Rach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