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가미다방

봄, 시가미다방

최성수, 싱글 앨범의 의미 시(詩), 즉, 시어가 갖는 함축적 의미와 절제된 표현으로 미적 쾌감을 전달하는 시인의 노고에 존경을 표하고, 이를 멜로디에 담아 헌사 하고픈 마음이다. 타이틀에 대하여 시대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도종환과 권재효 시인. 두 시인의 시를 절묘한 색채로 요리한 ‘시가미다방(詩歌美茶房)‘의 셰프 최성수가 불러주는 봄의 노래. 1. 다시 오는 봄 가수 최성수의 노래는 가사가 중요 하냐, 멜로디가 더 중요하냐의 오랜 시비 끝에 먼저는 멜로디의 중요함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다시 오는 봄>은 역시 가사의 힘이 크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이 노래는 본래부터 한 몸인 듯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처럼, 시어와 멜로디가 서로를 따듯하게 안고 있다. 반복되는 운율과 리듬, 그리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어느 샌가 자신도 모르게 흥얼 거리고 있을 정도로 '입에 붙음'이 자연스럽다. 2. 술먹게 하는 봄밤 최성수는 시 <술 먹게 하는 봄밤>에 흐르는 시인의 마음과 ‘에릭 사티(Erik Satie)’를 그리며 곡을 만들었다. 우리 언어가 지닌 멋과 은유를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을 전주곡으로 사용하여 우리네 정서에 맞는 프렌치풍의 아름다움으로 전한다. 일상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인해 경박한 장르로 여겨지기 쉬운 어른의 음악, 일명 ‘뽕짝’이 에릭 사티의 예술성과 가요의 전통성을 콜라보레이션하여 연륜의 멋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참으로 근사한 아이디어다. 특히 이 곡의 특징은 첼로, 아코디언, 피아노, 기타로 연주한 간결함과 고상함이다. 나의 이야기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다시 오는 봄>이다. 싱글 앨범으로 나오기 오래전부터 공연장에서 부르고 시도 낭송했다. 물론 반응이 아주 좋았다. 그만큼 오랜 검증과 모니터링을 거친 곡이다. 세상이 참 좋아졌다. 이제는 마스터링도 믹싱이 끝난 후에 세계 최고의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보내 환상의 퀄리티로 음질과 음악을 즐길 수 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더불어 가슴으로 느끼며 연주해준 세션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의 고백에 또 감사한다. 시와 노래가 있는 이번 앨범에서는 봄꽃이 하품하며 피든, 봄꽃이 눈물로 지든, 저와 차 한 잔 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 세대는 커피숍이나 카페보다 다방이 정겹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버지니아울프의 생애를 논하고, 지금 그 사람 이름도 잊고….” "미스 킴! 여기 모닝커피“ 이 봄, 기억 속의 다방에서 ‘다시 오는 봄’을 꿈꾼다. 오늘은 대학로 학림 다방에나 가야겠다. 작가 노트 1. 다시 오는 봄 / 詩 도종환 눈물을 흘려본 지 얼마나 되었을까? 눈물이 마르고, 슬픔마저 메말라가는 우리는 어느새 타인의 아픔도 고개 돌려버리는 익숙함에 길들어간다. 도종환 시인이 던지는 메시지에는 분명 타인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고, 일상적인 하늘의 맑음에,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겸손함이 있다. ‘다시 오는 봄’의 멜로디가 따스함으로, 지치고 힘든 우리를 위로해주리라 생각한다. 자, 함께 살아내시지요. 2. 술먹게 하는 봄밤 / 詩 권재효 시인 권재효는 제주의 시인이다. 시인의 시 <술 먹게 하는 봄밤>에서 제주 산지천의 봄은 남녀의 짧은 풋사랑 같은 아쉬움이었을까? 우리는 봄이 오면 벚꽃 아래에서 사랑의 밀어와 추억을 만들어간다. 분명 산지천의 봄 또한 그랬으리라. 술집 아가씨의 요염한 눈빛처럼 화사한 벚꽃, 처녀의 수줍음으로. 세상살이 또한 시인의 눈에는 산지천의 봄처럼 거친 제주 바람을 이겨낸 화려하고 불꽃같은 벚꽃이었으리라…. ■ 크레딧 1. 다시 오는 봄 작사 : 도종환, 작곡 : 최성수 드럼 : 고중원 & 최선규 베이스 : 박성훈 기타 : 김진수 & 김택균 피아노 : 전지현 첼로 : 민영애 아코디언 : Alexander Sheykin 2. 술먹게 하는 봄밤 작사 : 권재효 작곡 : 최성수 피아노 : 전지현 첼로 : 민영애 기타 : 최성수 아코디언 : Alexander Sheykin Art Design by 페러마크 여용호 Recorded & Mixed by 최은석 @ SilverStone Music Mastered by Chris Graham Mastering, Columbus, OH.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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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成秀 · 1490025600000

최성수, 싱글 앨범의 의미 시(詩), 즉, 시어가 갖는 함축적 의미와 절제된 표현으로 미적 쾌감을 전달하는 시인의 노고에 존경을 표하고, 이를 멜로디에 담아 헌사 하고픈 마음이다. 타이틀에 대하여 시대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도종환과 권재효 시인. 두 시인의 시를 절묘한 색채로 요리한 ‘시가미다방(詩歌美茶房)‘의 셰프 최성수가 불러주는 봄의 노래. 1. 다시 오는 봄 가수 최성수의 노래는 가사가 중요 하냐, 멜로디가 더 중요하냐의 오랜 시비 끝에 먼저는 멜로디의 중요함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다시 오는 봄>은 역시 가사의 힘이 크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이 노래는 본래부터 한 몸인 듯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처럼, 시어와 멜로디가 서로를 따듯하게 안고 있다. 반복되는 운율과 리듬, 그리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어느 샌가 자신도 모르게 흥얼 거리고 있을 정도로 '입에 붙음'이 자연스럽다. 2. 술먹게 하는 봄밤 최성수는 시 <술 먹게 하는 봄밤>에 흐르는 시인의 마음과 ‘에릭 사티(Erik Satie)’를 그리며 곡을 만들었다. 우리 언어가 지닌 멋과 은유를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을 전주곡으로 사용하여 우리네 정서에 맞는 프렌치풍의 아름다움으로 전한다. 일상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인해 경박한 장르로 여겨지기 쉬운 어른의 음악, 일명 ‘뽕짝’이 에릭 사티의 예술성과 가요의 전통성을 콜라보레이션하여 연륜의 멋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참으로 근사한 아이디어다. 특히 이 곡의 특징은 첼로, 아코디언, 피아노, 기타로 연주한 간결함과 고상함이다. 나의 이야기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다시 오는 봄>이다. 싱글 앨범으로 나오기 오래전부터 공연장에서 부르고 시도 낭송했다. 물론 반응이 아주 좋았다. 그만큼 오랜 검증과 모니터링을 거친 곡이다. 세상이 참 좋아졌다. 이제는 마스터링도 믹싱이 끝난 후에 세계 최고의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보내 환상의 퀄리티로 음질과 음악을 즐길 수 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더불어 가슴으로 느끼며 연주해준 세션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의 고백에 또 감사한다. 시와 노래가 있는 이번 앨범에서는 봄꽃이 하품하며 피든, 봄꽃이 눈물로 지든, 저와 차 한 잔 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 세대는 커피숍이나 카페보다 다방이 정겹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버지니아울프의 생애를 논하고, 지금 그 사람 이름도 잊고….” "미스 킴! 여기 모닝커피“ 이 봄, 기억 속의 다방에서 ‘다시 오는 봄’을 꿈꾼다. 오늘은 대학로 학림 다방에나 가야겠다. 작가 노트 1. 다시 오는 봄 / 詩 도종환 눈물을 흘려본 지 얼마나 되었을까? 눈물이 마르고, 슬픔마저 메말라가는 우리는 어느새 타인의 아픔도 고개 돌려버리는 익숙함에 길들어간다. 도종환 시인이 던지는 메시지에는 분명 타인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고, 일상적인 하늘의 맑음에,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겸손함이 있다. ‘다시 오는 봄’의 멜로디가 따스함으로, 지치고 힘든 우리를 위로해주리라 생각한다. 자, 함께 살아내시지요. 2. 술먹게 하는 봄밤 / 詩 권재효 시인 권재효는 제주의 시인이다. 시인의 시 <술 먹게 하는 봄밤>에서 제주 산지천의 봄은 남녀의 짧은 풋사랑 같은 아쉬움이었을까? 우리는 봄이 오면 벚꽃 아래에서 사랑의 밀어와 추억을 만들어간다. 분명 산지천의 봄 또한 그랬으리라. 술집 아가씨의 요염한 눈빛처럼 화사한 벚꽃, 처녀의 수줍음으로. 세상살이 또한 시인의 눈에는 산지천의 봄처럼 거친 제주 바람을 이겨낸 화려하고 불꽃같은 벚꽃이었으리라…. ■ 크레딧 1. 다시 오는 봄 작사 : 도종환, 작곡 : 최성수 드럼 : 고중원 & 최선규 베이스 : 박성훈 기타 : 김진수 & 김택균 피아노 : 전지현 첼로 : 민영애 아코디언 : Alexander Sheykin 2. 술먹게 하는 봄밤 작사 : 권재효 작곡 : 최성수 피아노 : 전지현 첼로 : 민영애 기타 : 최성수 아코디언 : Alexander Sheykin Art Design by 페러마크 여용호 Recorded & Mixed by 최은석 @ SilverStone Music Mastered by Chris Graham Mastering, Columbus, OH.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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