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두 <문제없어요> 구도부산에서 활동하는 펑크밴드 지니어스의 보컬 김일두가 빠따를 들었다. 낙차큰 커브, 몸쪽을 노리는 슬라이더, 옛다~ 변화무쌍한 체인지업까지... 아마 김일두가 야구 선수였다면 내리 꽂는 직구를 노렸을 것이다. 하고 많은 구질 중 왜 직구일까 알 수는 없지만, 그가 빠따 대신 후려치는 기타는 분명 그런 느낌이다. 노림수 없이 빠따를 대차게 휘둘렀다. 공은 담장을 넘었고. 베이스를 유유히 돈다. 직구를 훌쩍 담장에 넘겨 버린 그는 볼이 빨게 진다. 그리고 “마....” 하고 많은 말 중에 왜 “마” 일까 알 수 는 없다. 하지만 현실의 그는 분명 그런 느낌이다. 곱슬 머리와 수줍음이 있지만 그는 락커다. 패션이 아닌 정신이 먼저 도입 된 유일한 펑크맨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여자 친구를 건드리지마!’ 담배 한대, 어쿠스틱 기타, 입김이 솔솔 나는 작은방 김일두의 음악은 직구처럼 간결하다. 어떠한 노림수도 필요없이 툭 뱉는 그의 기타와 음성은, 가히 포크로어라 할 수 있다. 김일두의 민간전승은 담배를 물고 있거나, 소주잔을 들고 있을 모두에게 다가갈 포크송이 될 것이다. 구도부산은 이대호를 보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내는 일은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펑크밴드 지니어스의 김일두도 부산 너머로 보낼 것이다. 김일두를 보내는 일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그의 홈런볼을 잡으려 다투지 않아도 된다. 김일두의 음악을 12월 23일 대한민국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언제나 받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왼턱을 받히다가 그루브를 느낀다. 따뜻한 직선인간 김일두의 음악이다. -우중독보행- (시인. 살롱 바다비 주인장) 나른한 통기타와 씨니컬한 목소리. 밥 딜런 대신 지친 영혼의 허기를 달래줄 라면딜런. -캡틴락- (크라잉 넛 베이시스트 한경록) 미녀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완벽한 조건 - 쓸쓸한 목소리, 찰진 멜로디, 살아있는 가사, 그리고 펑크의 태도. -사이- (모모씨 뮤직의 슈퍼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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