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시한폭탄 뼛속까지 힙합퍼 "씨팍" 2000년 이후 랩을 하는 많은 이들이 생겨났고 이제 힙합은 더 이상 음지의 음악이 아닌 주류의 음악으로 우뚝 섰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끊임없이 연습하고 메시지를 연구했던 "씨팍"이 2013년 가을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독설과 냉소로 가득 찬 그가 얘기하고 싶은 주제는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수 백권으로 이뤄진 그의 가사노트에는 34살 청년의 인생에 관한 희노애락이 녹아있고 불만만 가득했던 씨팍의 젊은 날의 초상이 기록되어있다. 오랜 언더 생활, 잠시 몸담았던 주먹세계, 음악 말고는 그 무엇도 씨팍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이 하나 없었다. 오랜 친구이자 동반자 한량이 비트를 선물하며 씨팍의 첫 싱글 조력자로 나섰으며 보컬로도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씨팍이 들려줄 첫 번째 노래는 "내 친구는 나쁜 놈" 겉으로는 매너 있고 센스 있는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좋은 남자지만 알고 보면 천하의 바람둥이에 원나잇을 즐기고 다니는 소위 나쁜 남자에 대한 뼈 있는 독설이 주를 이룬다. 주변에 한 두 명씩은 꼭 있는 그런 나쁜 내 친구의 만행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재미있고 위트 있는 가사가 심플한 힙합비트와 조화를 이뤄 신선한 느낌을 준다. 지금부터 시작될 씨팍의 이야기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어쩌면 그 끝이 없을지도 모를 씨팍의 목소리 귀를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