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작은 라디오를 들으며 등산하는 것을 참 좋아하셨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이슬비가 내리던 어느 여름 낮, 우산 없이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간간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아빠와 함께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빠의 안주머니에 담긴 라디오에선 재미있는 사연이 흘러나와 우리는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웃으며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날은 너무나도 완벽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당시 마음 한구석에선 '지금 저 라디오에서 내 노래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 생각으로부터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그날, 그땐 들려드릴 수 없었지만 지금이라도 세상에 나온 이 노래를, 아빠도 어딘가에서 웃으며 듣고 계시겠죠? [Credit] Composed by 핀(PINN) Lyrics by 핀(PINN) Arranged by baie Guitar by baie Photo by 지붕 위의 시타 Artwork by Jay Lim Mixed, Mastered by 등대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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