创作型歌手 (Morrie) 的新EP [白与黑] 외롭지만 혼자 있고 싶은 그런 날,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말은 '다 잘 될거야' 보다 '누구나 겪는 일이야' 가 아닐까. '모리'는 이 앨범에서 설익지도 영글지도 않은 지금 자기 자신 그대로의 태도로 그녀의 낮과 밤, 그리고 우리의 낮과 밤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노래한다. 누구나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가보지 못한 세상으로의 여행을 꿈꾸지만, 막상 여행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우리가 여행을 꿈꾸는 이유는 결국 조금 더 단단해진 내 안의 작은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걸 알게 된다. 모리의 음악은, 듣는 이로 하여금 지금 내 마음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공간은 바로 여기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부드러운 힘이 있다. 그녀의 꾸밈없는 담백한 감정 표현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예리한 감수성이 노래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나영, 송중기의 커피 CF 부터 일본 영화 ‘해피해피 브레드’, 그리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삽입되며 감각적 영상의 BGM으로써 손색없는 음악이라는 평을 받아온 그녀의 세 번째 앨범 [낮과 밤]. 타이틀곡 "그렇게 너와 꿈꾸고 싶어" 를 포함한 총5곡이 포함되어있는 이번 앨범은, 뛰어난 멜로디 메이킹 능력으로 인디 씬에서 주목 받아온 모리의 음악적 재능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이며,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전곡 작곡, 작사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더불어 유재하 가요제 출신의 신예 프로듀서 김태균이 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모리는 일본어로 ‘숲’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외롭지만 혼자 있고 싶은 날, 점점 더 울창해지고 있는 그녀의 숲으로 잠깐 산책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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