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네스터 (Lanester)’ EP 4집 [나예] 앨범 제목인 [나예]는 내가 대학교 생활을 하며 만난 이탈리아 친구의 한국인 이름이다. 비록 나예는 지금 한국에 없지만, 그 친구와의 추억들을 이 앨범에 담아내어 23살의 대학생 이윤구와 22살의 이탈리아 교환학생 나예를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정규 1집 [버닝 (BURNING)], EP 3집 [MOTIVE (이유)], Digital Single [TELL ME THE REASON], [0123] 등 이전에 발매했던 음반들이 어둡고 우울한 무드의 emo 사운드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앨범 [나예]는 행복하고 꿈만 같았던 시간들을 담고 있기에 밝고 산뜻한 톤의 인디밴드 사운드가 주를 이룬다. 나의 음악 스타일을 계절로 비유하자면, 이전 앨범들의 무드는 차가운 겨울, 이번 앨범의 무드는 따스한 봄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고수해온 나만의 alt-rock 사운드를 조금 더 발전된 방향으로 이끌어내고자 정돈되면서도 웅장한 밴드 사운드를 구현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4곡뿐이지만, 트랙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꽤 오랜 공백 끝에 음반을 발표하게 되었다. ENDING STORY (ft. Rachel Aubrey) 주위 연인들을 보면, 제3자가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울 때가 정말 많다. 당장 헤어질 것처럼 싸우다가도 싸움이 해결된 후에는 또 다시 우리가 언제 싸웠냐는 듯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인다. 우리 또한 그러했다. 싸울 때는 서로가 너무 밉고 이별까지 생각하게 되지만 서로가 정말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걸 이미 알기에 떠나보낼 수 없는 두 연인의 마음과 다툴 때의 상황을 이 노래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 ‘I just need to end the story that I can make you leave’ 이 노래의 가삿말처럼 너무 잦은 다툼은 서로를 멀어지게 하고 지치게 할 수 있으니 모든 커플들이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여 반복되는 싸움을 멈추고 건강한 연애와 사랑을 하길 바란다. 인연 나예가 한국에 와서 알게 된 단어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단어가 ‘인연’이라고 했다. 비록 자신은 한국을 떠나지만, 자신이 한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인연이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이 노래는 그러한 나예의 마음을 담았다. 2번 트랙 ‘인연’은 비록 인간관계에 있어 상처를 받기도 하고, 가끔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결국 모두 소중한 나의 인연이기에 내 인연들과 인연들과 함께한 시간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나타내는 따뜻함을 지닌 곡이다. 나예는 나와 함께했던 시간들 중, 자신이 이 곡의 코러스로 참여하고, 내가 나예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사를 적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다. 해외 음원 사이트에도 해당 음반을 등록하기 위해 ‘인연’의 영어 제목을 찾아보았는데, cause and occasion, karma, totality, destiny, fate, ties, affinity bond, coincidence, relationship 등 많은 영어 제목 후보들이 있었지만, 적절하게 ‘인연’을 대체할 수 있는 영어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나예와 부산에 놀러갔을 때 나예가 붉은 실 이야기가 생각나서, 해동 용궁사에서 자신의 붉은색 염주와 나의 붉은 색 염주를 사준 적이 있었다. 그게 떠올라 인연의 영어 제목을 ‘Red String’ 으로 짓게 되었다. 너에게로 (with MINDA) (title) 이 노래는 3년 전의 데모 트랙을 편곡하여 재탄생된 곡이다. 나는 원래 후렴구 탑라인(멜로디)을 만들 때, 프리스타일로 흥얼거린 후, 마음에 드는 탑라인에 가사를 얹는 편인데, 이 노래는 가사와 탑라인이 동시에 나왔다. 즉, 프리스타일로 흥얼거린 가사 전체가 공식적인 후렴구 가사로 채택한 것이다. 3년 전 이 노래 데모를 만들 당시에, 어머니와 처음으로 떨어져 살게 되어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탑라인을 짤 때 무의식적으로 나의 그러한 마음이 가사에 표현된 거 같다. 시간이 지나서 우연히 데모 트랙을 들었을 때, 가사가 다소 직설적이고 투박하긴 하지만, 그 때의 나의 간절함과 어머니를 향한 애뜻함과 그리움이 선명하게 살아 있어, 후렴구는 그대로 가져가고, 다른 부분들을 다듬고 편곡하여 완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데모를 만들 당시의 이윤구가 보고 싶은 사람은 어머니였고 3년이 지나 해당 곡의 편곡이 끝난 후의 이윤구가 가장 보고 싶은 싶은 사람이 누굴까 라고 스스로 물었을 때, 나예가 떠올랐다. 그래서 verse 부분은 이탈리아에 있는 나예에게 말하는 내용이다. ‘너에게로’는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어머니와 나예에게 쓰는 편지같은 노래이기에 여러모로 의미가 깊어, 그녀에게 닿을 순간을 기도하며 이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FIND (with 환혁) ‘I find love and you are my everything’ ’나는 사랑을 찾았고 너는 내 모든 거야’ 사랑을 하다보면 손을 잡는다거나 무언가를 딱히 하지 않아도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 아무 조건 없이, 특별한 이유 없이, 설명조차 할 수 없이 상대에게 푹 빠져버려 상대에게 무언가 바랄 수조차 없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싶어하는 한 사람의 순정을 고백하는 노래이다. 정규앨범 1집, EP 3집, 다수의 싱글들과 피쳐링, 옥개(OKGEH)와 가벼운 밴드로서의 음반활동 등 2020년 6월부터 3년간 생각보다 많은 음원들을 발표했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음악을 만들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회의감도 들고 대중들의 미미한 반응에 허탈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EP 4집 [나예]를 만들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나의 소중한 나날을 간직하고, 그 나날을 내가 사랑하는 친구 나예에게 선물할 수 있고 앨범 속 내 감정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여 더 큰 원으로 하나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고는 내가 음악을 만들 수 있음에 뿌듯함을 느꼈고, 새삼 고맙고 행복했다. 내가 왜 음악을 시작했는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 거 같다. 앞으로도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 1. ENDING STORY (ft. Rachel Aubrey) Lyrics by Lanester, JASN PURP, Rachel Aubrey Composed by Lanester, JASN PURP, MINDA Arranged by MINDA Mixed & Mastered by MINDA @ OOO Studios All instruments played by MINDA 2. 인연 Lyrics by Lanester Composed by Lanester, MINDA Arranged by MINDA Mixed & Mastered by MINDA @ OOO Studios All instruments played by MINDA Special Thanks to 나예 3. 너에게로 (with MINDA) Co-produced by Lanester, MINDA Lyrics by Lanester Composed by Lanester, MINDA Arranged by MINDA Mixed & Mastered by MINDA @ OOO Studios All instruments played by MINDA 4. FIND (with 환혁) Lyrics by Lanester, 환혁 Composed by Lanester, MINDA, 환혁 Arranged by MINDA Mixed & Mastered by MINDA @ OOO Studios All instruments played by MINDA Album Producer : Lanester Executive Producer : Lanester Creative Director : Lanester Designer : Lanester Artist Promotion : 구서동 부띠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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