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서 본격적인 감성라인을 완성하기 위한 그녀의 무한도전작. 1st 미니앨범 [거짓말] 지난 겨울 애절한 보이스 톤을 내세워 사랑받았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주인공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신인가수 고은. 그녀가 가수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첫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다시 한번 팬들에게 다가서고자 한다. 발라드 곡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과 더불어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했던 고은은 찌는 듯한 지난 여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의 색깔을 찾고자 노력했고, 이번 가을 그 결과물이 담긴 미니앨범 [거짓말]을 통해 팬들과의 작은 소통을 시작하려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타 신인 가수들의 공통된 숙제이기도 한 음악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파생된 이번 미니앨범은 이미 발표되었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을 비롯해 저마다 색체가 분명한 4곡의 신곡이 수록되어 다양한 고은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신예 작곡가 이준규가 첫 트랙을 장식하는 <거짓말(작사,작곡,편곡: 이준규)>은 고은의 1st 미니앨범 타이틀 곡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여자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반복되는 멜로디와 고은의 애절한 보이스가 조화를 이루면서 중독성 있는 리듬으로 다가오는 미디엄 템포의 댄스 곡이다. 두번째 미니앨범 [Dayz]를 발표해 사랑받고 있는 래퍼 수호가 피처링을 맡아 음악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고 있다. 뒤를 이은 <너였기 때문에(작사,작곡,편곡: 김성근)>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럼블피쉬’의 전 멤버였던 김성근의 곡으로 R&B 미듐템포의 발라드로서 헤어진 연인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있다. 고은의 절규하는듯한 허스키한 보이스가 가사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어, 가을과 어울린 만한 곡으로 추천하고 싶다. 신나는 그루브감을 느낄 수 있는 디스코 하우스풍의 는 고은의 데뷔곡인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작곡가 기현석의 작품이다. 경쾌한 리얼 브라스 섹션과 펑키한 기타 연주로 리듬감을 더하고 있으며, 후반부의 보컬 애드립은 고은의 보컬 역량을 느끼게 해준다. 한편, 작곡가 기현석이 속한 프로젝트 그룹 ‘크리스피로즈’의 데뷔 앨범에 수록되어 많은 사랑을 얻었던 또한 고은의 목소리로 리메이크되었는데, 상큼한 네오보사(neo-bossa)풍의 원곡보다 좀더 세련되고 강해진 리듬감의 돋보이다. 좀 더 빨라진 템포 덕분에 한층 신나게 다가오며, 고은의 전혀 다른 보컬을 만날 수 있는 곡이다. 수록된 곡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신인치고는 자칫 무모해 보일 만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한 것을 알 수 있다. 지나친 자신감이나 교만이 아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겸손한 자세로 팬들과 만나고 싶어하는 신인가수의 귀여운(?)욕심으로 봐주기 바란다. 나아가 가수로서 서서히 성장해 가는 고은의 정체성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에서 완성된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과의 교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가수 고은의 무한도전 담긴 앨범으로 감상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