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밤 술을 잘 못하는 제가 바에서 많은 술을 마시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딱히 기분이 좋지도 우울하지도 않던 때 마감 시감이 지났고 사장님과 처음 본 단골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곡으로 유재하 씨의 가리워진 길을 들으며 술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취한 채 집에 돌아와 잠이 오지 않아 노트북을 켜 노래들을 틀어 놓고 생각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때 뜬금없이 머리 속에 가리워진 길에 대한 막연한 그림과 노래를 겹쳐 만들어진 흥얼거림을 대충 녹음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가리워져 아득한 길에 첫발을 내딛는 일은 힘이 드는 일입니다. 그 끝에 원하는 것이 있음을 앎에도 시작하기를 두려워하여 여태껏 돌아왔습니다. 제가 원하는 음악과 생활이 지금의 것이 맞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진심을 담았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제 어리다고만은 할 수 없는 나이에 지금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각자의 안개 낀 앞길을 응원하겠습니다. 저 먼저 용기내 보겠습니다. ■ 크레딧 Lyrics : ZMO Compose : Paco lee Mixing & Masteriong : 폴린딜드@studioGI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