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표현과 음악이 주는 선물 같은 순간들이 있다. 이 앨범은 홍이삭과 진수영의 음악 여정에서 느낀 선물 같은 순간들을 담은 액자 같은 것. 곡 소개 Written by Isaac, Sooyoung 1. her (*title)에 대하여 이 곡은 영화 ‘her’로 시작되었지만, 끝은 우리 버전의 ‘her’이 된 곡이에요. 그저 ‘당신을 향해 꿈을 꾸는 것’이 저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고 벅찬 일인지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같이 피아노의 소리 그리고 오르간의 소리를 만들고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나서 고민하다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I still dream of you’라는 가사를 쓰면서 음악적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풀려갔습니다. 악기의 사운드로부터 시작되었지만, 가사의 내용이 더해졌을 때 자연스럽게 곡이 함께 풀려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 신기한 노래였습니다. 더불어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비트와 아르페지에이터 위로 오르간과 보컬 코러스를 올려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였습니다. 2. everland (*title)에 대하여 예전에 썼던 곡 중 ‘Let’s be friends’라는 곡이 있는데 어쩌면 그 곡의 2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을 찾고 싶고, 행복하고 싶은 소년일 뿐인데 그렇지 못한 자신을 보며 이야기하는 일기 같은 노래입니다. 꿈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체념하는 (n)everland의 소년과 달리 영어로 노래한 이 곡은 좀 더 가볍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삶에서 칭얼거림을 담아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꿈이 현실로, 내게로 왔으면 하는 바람에 네버랜드의 “n”을 슬쩍 지워 보았습니다. R&B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부르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결과물로 노래를 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드럼과 베이스 중심의 그루브에 평행 메이저 코드들을 중심 틀로, 뮤트 트럼펫 코러스와 신디사이저 솔로를 넣어 풍부한 R&B 느낌을 더해보았습니다. 3. pages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감정은 마음에 있었는데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노래의 시작인 ‘It was your eyes, it was so easy, to fall in love with you’라는 첫 줄을 즉흥적으로 불렀지만, 그다음 저의 마음이 슬픔인지 행복인지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어떤 그리움과 이별의 이미지가 있었고 어떤 좋아하는 책의 페이지를 남겨두듯이 기억의 한 페이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써보았습니다. 처음 떠올랐던 장면은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 어두워진 퇴근길을 걷다 너무나 좋아했던 남자의 뒷모습을 보았고, 그 자리에서 그 남자가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응시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즐겨봤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때문인지, 그 장면 속에서 배우 이엘 님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시간이 멈춘 듯 혼자 가만히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후렴구의 반복되는 하행의 피아노 멜로디와 그다음 코러스의 ‘우우우우’ 는 마치 시간이 역행하길 바라는 마음과 그리움이 뒤섞인 감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피아노 연주는 보컬과 피아노 듀오로 재즈 발라드 연주에서 자주 쓰이는 하모닉 리듬을 차용하는 대신 격한 코드 변화를 주지 않는 진행으로 차이점을 두었습니다. 4. a bird에 대하여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도문’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제사를 지낼 때 각자의 부의 정도에 맞는 동물로 제사를 지내라는 매뉴얼을 주셨습니다. 그 중엔 소를 드릴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력이 안 되면 양이나 염소를 드릴 수 있는 사람도 있을 텐데, 저는 작은 새밖에 드리지 못하는 작은 사람인 것 같아 부끄럽고, 숨고 싶었습니다. ‘God I have a bird’는 이 곡의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보잘것없는 것들밖에 없어 보입니다. 나의 최선이, 나의 노력이 얼마나 작은 것일까요, 그런 마음이 들어간 노래입니다. 숨기고 싶은 저의 부끄러움이 겉으로 드러난 곡입니다. 완전한 코드들로 연주하기보다는, 각 코드의 공통음들을 반복적으로 연주한 미니멀한 인트로를 틀로 삼아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더 돋보이게 하고자 했습니다. 5. (n)everland 6. her (director’s cut) #Credits All Lyrics by 홍이삭 Composed by 홍이삭 진수영 Arranged by 홍이삭 진수영 Piano, Keys & Synth 진수영 Drums 김다빈 (Track 2,5) Electric Bass 김재호 (Track 2,5) Trumpet Brian Shin (Track 2,5) Guitar 홍이삭 (Track 4) Chorus 홍이삭 Recorded at EastHill Studio Drum, Bass recorded by 이기혁, 신홍재 @pondsound_studios Mixed by 안태봉 @Orca Recording Studio Mastered by 박정언 @Honey Butter Studio 본 앨범은 CJ문화재단 ‘튠업’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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