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링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있는데. 샬롯이 트레이에게 조급한 마음에 먼저 프러포즈를 하고 기대 이하의 결혼 약속이 성사된 채 반지도 받지 못한 스스로가 불쌍해서 데이트 중에 트레이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는데 트레이가 실망스럽지 않을만한 다이아 링을 결혼반지로 주겠다고 약속하며 때마침 눈앞에 있던 티파니 코 매장을 가리키는 장면이다. 물질적인 것에 크게 연연치 않지만도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내 손톱만 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게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꿈처럼 해왔던 것 같다. 만약 현실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를 받는다면 정성이 담긴 편지와 풀 반지만으로도 내 마음이 그를 받아들이겠지만, 만약에 내가 굉장히 철없고 세속적이고 물질만능주의 인간이었다면 나 좋다는 돈 많은 사람에게 '반지 하나사줘' 하고 어린아이가 마트에서 엄마에게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듯 '반지 주면 내가 이거 해줄게. 저거 해줄게.' 하고 그가 원하는 무언가와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거래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고 곡을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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