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엽 정규 2집 <Part I : ME> "My Life without Me" 정엽 정규 2집 그 첫 번째 <Part I : Me> 절정의 비극을 통해 얻게 되는 마음의 정화. 이른바 ‘카타르시스’가 가져다주는 슬픔의 아름다움은 음악이 가진 강력한 힘이다. 3년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정엽은 어깨를 누르고 있는 새 앨범에 대한 부담을 슬픔의 카타르시스로 풀어냈다. 정엽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은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자신의 앨범을 두 개로 나누어 발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스플릿 앨범인 셈. 그리고 각각의 파트에는 서로 다른 컨셉의 감성이 담겨 있다. 먼저 선을 보이는 <Part I : Me>는 극단적인 슬픔의 감성만으로 꾸며졌으며, 흐려진 초점, 어두운 그림자로 가득한 앨범 커버의 사진들은 이번 앨범이 어떤 감성을 담고 있는지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 우리(WE)와 나(ME)의 반전된 추상에 담겨 있는 의미심장한 아트웍 역시이번 앨범의 컨셉을 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서 ‘나’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성들이 여과되지 않고 잘 표현되어 있다. 싱어송라이터인 정엽 스스로가 외롭고 슬픈 감성을 담고자 했다는 <Part I : Me>. 그 발단이 된 컨셉은 ‘내가 없는 나’였다. 어쩌면 그가 그토록 눈물 나게 그리워하는 대상은 연인이 아닌 자기 자신인지도 모른다. 3년 전에 비해 많이 변한 자신의 위상과 주변 환경들 속에서 정엽은 자신을 찾기 위해 뒤를 돌아보고 싶었던 듯하다. 그리고 슬픔의 카타르시스는 정화를 가져다주는 법. 두 번째 파트에서는 아마도 한결 밝아지고 가뿐해진 정엽의 감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케 된다. 한 없이 울고 싶은 날... 한 없이 울고 싶은 가을 날, 이 앨범 한 장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채로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일관된 슬픔... 그 중심에는 정엽의 목소리가 자리하고 있다. 때로는 가녀리게 가슴을 긁고, 때로는 무거운 중저음으로 바닥으로 감정을 끌어내렸다가, 어떤 때는 절정으로 치달으며 속을 후련하게 하는 정엽의 능수능란함은 이번 앨범의 핵심 포인트다. 재즈, 알앤비, 콜라보레이션 등 이전 앨범들의 전형적인 장르 배치를 전면 부정하고 그저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슬픔의 드라마를 써낸 정엽은 완전무결을 향해 또 한 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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