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INJ 오케스트라의 젊은 여덟 연주자들, Octagon이 들려주는 포레의 “꿈을 꾼 후에 (Après Un Rêve)” 인제이 오케스트라와 RBW의 합작 스트링 세션팀 RB-INJ (알비 인제이)의 멤버들 중 각 파트의 젊은 연주자들이 가브리엘 포레의 몽환적인 곡 “꿈을 꾼 후에”를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연주곡으로 커버했다. 뮤직 갤러리 16번째 앨범으로 발매된 이 곡은 알비 인제이 민유리 프로듀서가 원곡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영화 OST 느낌을 가미해서, 수많은 버전의 이 곡 중에서도 흔치 않은 옥텟 편성으로 편곡했는데, 피아노가 없는 현악기만의 편성을 몇 테이크만에 마치는 고난도의 녹음으로 녹음적 기술보다는 전체적 느낌을 중시했다. 알비-인제이의 젊은 에이스인 바이올린 지현호와, 베를린으로 유학을 떠난 대한민국 20대 첼리스트의 기수 남정현의 아름다운 솔로 부분이 인상적인 이번 뮤직 갤러리는, 제목처럼 슬픈듯 아련한듯 묘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계속되는 강추위에 지친 한겨울 오후의 짧은 햇살 속 단잠 같은 휴식을 주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