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잔 취해 버렸어 조금은 덜 생각나게 될까 네가 싫어했었잖아 비틀거리는 네 맘 왜 몰랐을까 행복해 보이는 낯선 사람들 틈에 웃다가 널 욕해보다가 그러다 또 보고 싶어지면 미친 척 한잔 마셔보고 맘껏 취해보고 이 밤에 취하면 잠깐이라도 잊혀질까봐 돌아와 이런 날 안아 줄 것 만 같아 널 놓지 못해서 나 또 취해 버렸어 내 손을 꼭 잡고 바래다주던 그 밤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네 모습이 마지막이었잖아 미친 척 한잔 마셔보고 맘껏 취해보고 이 밤에 취하면 잠깐이라도 잊혀질까봐 돌아와 이런 날 안아 줄 것 만 같아 날 떠난 네가 미운데 못 헤어지겠어 나보다 더 힘들길 바래 날 울린 만큼 너도 많이 아파서 단 하루도 괜찮지 말아 줘 우는 날 남기고 떠났던 너니까 우리 정말 헤어진 거니 어떻게 그럴 수 있니 늦은 밤 집 앞에 날 기다리던 네가 있을까 그리워 네 품에 잠든 내가 그리워 혼자 남은 이 밤에 또 취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