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온 15주년 기념 앨범 Instrumental

가리온 15주년 기념 앨범 Instrumental

지난 11월 29일 발표한 가리온 15주년 기념 앨범의 Instrumental 이 발매되었다. 수록곡 전체의 Instrumental이 공개되었으며 다음은 가리온이 보내준 각 곡의 프로듀싱 작업기이다. [락샤사 작업기] 작업기간이 짧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트랙.작업 전 "노래 제목은 나찰이야" 얘기만 듣고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비트를 두개 정도 만들어서 형에게 보냈었는데 이미지와 맞지 않아 쓰지 않았고, 함께 있을때 새로 만들어 보자! 해서 형이 작업실로 찾아왔는데 그게 녹음 이틀 전이었다....(마스터링 5일전) 새 비트를 만들다가 기일이 없음을 알고 평소에 만들어 두었던 비트를 찾다가 '락샤사' 를 끄집어냈다. 리듬파트와 오르간, 베이스 라인을 얹은 초안 상태에서 녹음을 마치고, 아카펠라를 받아 중간중간 등장하는 스위핑 사운드나 염불을 외우는 듯한 브릿지 부분등의 구성을 완성했다.마스터링을 3일 앞둔터라 생각하고 뭐고 없이 그냥 손가는대로 들리는대로 마무리하고 바로 믹스로 넘겼던 것 같다. 즐겨듣던 노래의 주인공들과 어느새 동료가 되었고 그들의 1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니 나름 의미가 깊은 트랙이다. - Optical Eyez XL (불한당) [독백 작업기] 준백이가 제안한 콜라보 프로젝트를 위한비트였다. 샘플링 작법을 고수하면서 샘플링 대신 미디 신스로 소스를 쓰면서 그 시절 감성에 견주어봐도 다르지않은 그런 음악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준백이 건반으로 쳐서 주면 나는 그것을 재구성하고, 드럼을 찾고 비트를 만들어내는 방식. 한번도 시도하지않았던 것이지만 서로 감성적으로 통하는것이 있었기에 흥미로운 시도였다.만들던 중간에 내가 준백이의 소스로 만들어놓은 비트를 우연치않게 메타형이 듣다가 삘받으시고 작업하신 트랙이다.시간이 부족하고 급작스럽게 진행되어서 마스터링날 새벽까지 긴장을 늦출수없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였다. - Deepfry [PARADOX 작업기] META 형님에게 전화가 왔다. 곡을 하나 만들어보자는 데, 제목이 지어져 있었다. 가제는 '역설' 이었고, 그 가제는 그대로 진짜 제목이 되었다. 형님이 이 곡에 담고자 하는 내용을 이야기해줬고, 나와 자코(JAQO)는 그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장치들을 연구했다. 노래하는 내용과 역설되는 느낌의 멜로디라인과 피아노 코드를 연주했고, 전반적으로 밝은 뉘앙스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래야 그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후렴이 끝나고 드럼이 아웃되면서 전체적으로 마이너 코드로 바뀌는 파트이다. 나는 이 부분을 반전시키고 싶었었는데, (제목이 역설이기 때문에) 곡의 바이브는 유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같은 라인에 피아노 베이스 음만 마이너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난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 부분에 올라간 보컬 역시 마음에 든다. 마지막 후반 작업 시에 우리는 시간이 정말 없었다. 믹스, 마스터링을 넘겨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사운드에 더 신경 써야 했는데, 믹스에 참여를 하지 못해서 아쉽다. - Jun Beck (The Retro) [그래서 함께하는 이유 2013, 거짓 2013 작업기] 1998년 가리온이 처음 만든 곡이 <그래서 함께하는 이유>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만든 곡이 <거짓> 이었다. 당시 곡을 만든 사람은 MC 메타 였으며, (거짓의 원곡은 폐사오 멤버였던 어사 aka MALCOM)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메타가 비트메이커로 DJ Son을, 그리고 세션 작업을 위한 연주자로 Jun Beck과 함께 프로듀싱을 하며 곡을 완성했다. DJ Son과 Jun Beck 둘 다 메타가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결과물들을 내었기에 빠르게 작업이 진행되었다. 곡의 멜로디와 코드는 메타가 작업했으나 세세한 부분의 느낌들을 감각적으로 살려낸 것은 비트 메이커와 연주자들의 역량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두 곡 모두 원곡이 가진 뚜렷한 정서를 담아내기 것에 집중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메타가 현재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작업했다. DJ Son과 Jun Beck이 함께 작업해서 무척 즐거웠다! - MC 메타 (가리온)

가리온 15주년 기념 앨범 Instrumental

Garion · 1387843200000

지난 11월 29일 발표한 가리온 15주년 기념 앨범의 Instrumental 이 발매되었다. 수록곡 전체의 Instrumental이 공개되었으며 다음은 가리온이 보내준 각 곡의 프로듀싱 작업기이다. [락샤사 작업기] 작업기간이 짧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트랙.작업 전 "노래 제목은 나찰이야" 얘기만 듣고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비트를 두개 정도 만들어서 형에게 보냈었는데 이미지와 맞지 않아 쓰지 않았고, 함께 있을때 새로 만들어 보자! 해서 형이 작업실로 찾아왔는데 그게 녹음 이틀 전이었다....(마스터링 5일전) 새 비트를 만들다가 기일이 없음을 알고 평소에 만들어 두었던 비트를 찾다가 '락샤사' 를 끄집어냈다. 리듬파트와 오르간, 베이스 라인을 얹은 초안 상태에서 녹음을 마치고, 아카펠라를 받아 중간중간 등장하는 스위핑 사운드나 염불을 외우는 듯한 브릿지 부분등의 구성을 완성했다.마스터링을 3일 앞둔터라 생각하고 뭐고 없이 그냥 손가는대로 들리는대로 마무리하고 바로 믹스로 넘겼던 것 같다. 즐겨듣던 노래의 주인공들과 어느새 동료가 되었고 그들의 1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니 나름 의미가 깊은 트랙이다. - Optical Eyez XL (불한당) [독백 작업기] 준백이가 제안한 콜라보 프로젝트를 위한비트였다. 샘플링 작법을 고수하면서 샘플링 대신 미디 신스로 소스를 쓰면서 그 시절 감성에 견주어봐도 다르지않은 그런 음악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준백이 건반으로 쳐서 주면 나는 그것을 재구성하고, 드럼을 찾고 비트를 만들어내는 방식. 한번도 시도하지않았던 것이지만 서로 감성적으로 통하는것이 있었기에 흥미로운 시도였다.만들던 중간에 내가 준백이의 소스로 만들어놓은 비트를 우연치않게 메타형이 듣다가 삘받으시고 작업하신 트랙이다.시간이 부족하고 급작스럽게 진행되어서 마스터링날 새벽까지 긴장을 늦출수없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였다. - Deepfry [PARADOX 작업기] META 형님에게 전화가 왔다. 곡을 하나 만들어보자는 데, 제목이 지어져 있었다. 가제는 '역설' 이었고, 그 가제는 그대로 진짜 제목이 되었다. 형님이 이 곡에 담고자 하는 내용을 이야기해줬고, 나와 자코(JAQO)는 그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장치들을 연구했다. 노래하는 내용과 역설되는 느낌의 멜로디라인과 피아노 코드를 연주했고, 전반적으로 밝은 뉘앙스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래야 그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후렴이 끝나고 드럼이 아웃되면서 전체적으로 마이너 코드로 바뀌는 파트이다. 나는 이 부분을 반전시키고 싶었었는데, (제목이 역설이기 때문에) 곡의 바이브는 유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같은 라인에 피아노 베이스 음만 마이너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난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 부분에 올라간 보컬 역시 마음에 든다. 마지막 후반 작업 시에 우리는 시간이 정말 없었다. 믹스, 마스터링을 넘겨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사운드에 더 신경 써야 했는데, 믹스에 참여를 하지 못해서 아쉽다. - Jun Beck (The Retro) [그래서 함께하는 이유 2013, 거짓 2013 작업기] 1998년 가리온이 처음 만든 곡이 <그래서 함께하는 이유>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만든 곡이 <거짓> 이었다. 당시 곡을 만든 사람은 MC 메타 였으며, (거짓의 원곡은 폐사오 멤버였던 어사 aka MALCOM)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메타가 비트메이커로 DJ Son을, 그리고 세션 작업을 위한 연주자로 Jun Beck과 함께 프로듀싱을 하며 곡을 완성했다. DJ Son과 Jun Beck 둘 다 메타가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결과물들을 내었기에 빠르게 작업이 진행되었다. 곡의 멜로디와 코드는 메타가 작업했으나 세세한 부분의 느낌들을 감각적으로 살려낸 것은 비트 메이커와 연주자들의 역량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두 곡 모두 원곡이 가진 뚜렷한 정서를 담아내기 것에 집중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메타가 현재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작업했다. DJ Son과 Jun Beck이 함께 작업해서 무척 즐거웠다! - MC 메타 (가리온)

Garion的其他专辑